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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문 대통령, 친일 토착왜구"…청 "대응 가치 없어"

입력 2019-07-31 11:16 수정 2019-07-31 23:15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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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저격수'로 통하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29일도 기자회견했습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친일 인사를 도운 정황이 있다", "문 대통령이야말로 친일 토착왜구가 아니냐" 이런 것이었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반응이었고요.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 또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참사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29일) : 정부여당의 대표 격인 문재인 대통령부터 친일 토착왜구가 아닌지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일인사 부역 사실에 대해 참으로 침통합니다.]

곽상도 의원의 29일기자회견이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입니다. 곽상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친일 행적이 있는 인사를 변호하고 비호한 의혹이 있다"면서 "문 대통령부터 친일 아니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론한 인물이 바로 김지태 씨입니다. 부산을 중심으로 기업인, 언론인,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곽상도 의원은 "김지태 씨가 친일파이기 때문에 이를 비호한 문 대통령도 친일"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29일) :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직원 출신으로 식민지 토지와 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회사에 5년간 근무하였고 그 공로로 전답을 2만평이나 불하받았습니다. 이렇게 불하받은 땅으로 사업체를 사들이고 부를 축적하면서 적산기업이었던 아사히 견직의 관리인까지 맡은 뒤 전국 10대 재벌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김지태 씨가 친일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있는 부분입니다. 다른 한 쪽에서는 친일파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2012년 10월 22일) : 김지태 사장님이 친일파도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의 유일한 근거는 김지태 회장이 젊은 시절에 동척(동양척식주식회사)에 근무했던 건데, 해방 이후에 친일파를 규정한 그 어떤 자료를 찾아봐도 동척의 평직원이었던 사람이 직위범으로 친일파로 몰리는 사례는 없습니다.]

한홍구 교수의 말도 들어봤지만 친일인명사전에도 김지태 씨 이름은 실리지 않았는데요. 곽상도 의원은 이것 역시 문재인 대통령과 연결 지었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29일) :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 시절, 김지태는 친일파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서 김지태 이름이 빠졌습니다.]

그러니까 민정수석으로 일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해서 친일 대상을 축소시켰을 가능성, 뉘앙스 이런것을 제시한 셈인데요. 친일인명사전 발간한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 오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 소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때 그 민정수석 하실 때 한 번도 만나 뵌 적도 없고 그리고 우리 연구소는 저도 많은 개인적으로 직·간접적 압력을 많이 받았지만 일체 어떤 그 우리 편찬위원 전체가 어떤 압력도 받은 적 없습니다. 그걸 명백히 밝혀둡니다.]

그리고 다 떠나서 김지태 씨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요. 김지태 씨는 그 유명한 부일장학회를 만든 사람입니다. 부일장학회를 혹시 모르시더라도 정수장학회는 아마도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김지태 씨의 부일장학회를 당시 박정희 군사 쿠데타 세력이 강제로 헌납 받아 만든 것이 바로 5·16 장학회, 이후 정수정학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대통령 직속 과거사정리위원회도 2007년 확인한 사실이고 이후 법원에서도 "강압에 의한 헌납" 임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정수장학회 관련 김지태 씨 친일 논란은 2012년 대선 당시에도 크게 불거졌는데요. 당시 민주당 쪽에서는 정수장학회 반환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그러자 새누리당 측은 김지태 씨의 친일 행적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울 것 없는 의혹 제기인 셈인데요. 곽상도 의원 역시 이렇게 밝혔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일본의 무역 보복에 맞설 대책을 세워서 여야 할 것 없이 함께 힘을 모아야 될 시점에 정부여당이 친일, 반일로 편 가르기 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답답합니다.]

함께 대책을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 것까지는 인정하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곽상도 의원 말은 "정부 여당이 먼저 편 가르기 하고 있으니 우리도 그럼 친일 의혹 제기하겠다"는 그런 이야기일까요. 글쎄요. 다정회 가족 여러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청와대는 곽상도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이다. 현 상황에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참사 관련 소식 오랜만에 잠깐 전해드립니다. 그동안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현지에서 헝가리 정부와 합동 수색작업을 벌였던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공항에서 귀국 신고를 받은 정문호 소방청장은 "남은 실종자를 찾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문호/소방청장 : 마지막 남은 한 명까지 다 수색을 찾고 왔으면은 더욱 좋았을 건데 현지 사정이 너무나 넓은 범위라, 실종자 한 명을 못 찾은 거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은 있습니다.]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헝가리 당국에 의해서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승룡/수도권특수구조대장 : 저희가 철수한 이후에 헝가리 정부에서 8월 19일까지 지속적으로 수색을 하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이 됐고, 그렇게 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호의 전 선장에 대한 보석 석방을 두고 논란이 된 바 있었는데요. 헝가리 대법원이 "보석이 위법하다"고 판결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대법원 결정문을 조만간 법률 검토를 거쳐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소환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참사 원인 수사, 투명하게 이뤄져서 하루 빨리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이렇게 정합니다. < 헝가리 참사 구조대 귀국…실종자 수색은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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