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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첫 업무보고…문 대통령, 내실 다지고 책임총리 힘싣기

입력 2018-01-18 13:32 수정 2018-01-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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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첫 업무보고…문 대통령, 내실 다지고 책임총리 힘싣기

2018년 새해 정부 업무보고를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이낙연 국무총리가 받는 데는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의 내실 다지기와 함께 책임총리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18일 오후 '소득주도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고용부·중기부·복지부·농식품부·해수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29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주제별로 정부 업무보고를 받는다.

대통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닌 국무총리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업무보고를 받는 데 대해 "대통령께서 각 부처 보고를 받은 지 몇 달 안 됐고, 지금은 새로운 과제를 설정하기보다는 이미 있는 과제를 어떻게 가시화할 것인지 각론의 국면이라 내가 보고를 받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총리 업무보고의 의미는 첫째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 내실 다지기로 해석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만큼 총리가 직접 이들 과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부처 간 유기적 협조를 촉진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본인이 최근 가상화폐 정책 혼선이나 유치원 영어교육 금지 논란 등과 관련해 '부처 간 조정을 거친 하나의 목소리'를 강조해 온 만큼 그런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처는 이 총리가 그동안 국무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미진한 점은 꼬치꼬치 캐묻고, 잔소리·쓴소리를 마다치 않으며 때로는 '호통'까지 쳐 온 만큼 예상질문과 답변을 준비하는데 예년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총리 첫 업무보고…문 대통령, 내실 다지고 책임총리 힘싣기

이번 업무보고는 책임총리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총리와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주례회동을 통해 이 총리가 내각을 이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이 총리도 지난해 11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께서 '내정은 총리가 최종적 책임자라 생각하고 임해달라'고 하셨다. 그게 책임총리의 현재적 범위라 생각한다"고 책임총리의 역할을 규정한 바 있다.

이 총리가 취임 후 그간 '긴급지시'를 내린 사례만 보더라도 ▲수락산 화재 ▲멕시코 지진 ▲포항지진 ▲고창오리농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흥도 낚싯배 사고 ▲제천 화재 ▲추자도 어선전복사고 등 다양하다.

이 총리는 21년간 기자생활을 한 언론인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거쳐 이전의 총리들과 비교해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장악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한 점이 이번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지에 정부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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