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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회사들, 기저귀도 생산하는데…안전관리는 '허술'

입력 2017-08-28 07:43 수정 2017-08-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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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리대의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기저귀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기저귀는 생리대와 비슷해 보이지만 규제도, 관리를 담당하는 부처도 전혀 다릅니다. 기저귀가 더 문제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작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육아 전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생리대를 만드는 회사들이 대부분 기저귀도 생산하다 보니 불안을 호소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생리대와 기저귀는 관리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현재 생리대는 의약외품, 기저귀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생리대는 안전 기준을 통과해야 하지만 기저귀는 정부가 지정하는 제3검사기관의 적합 확인서를 갖고 신고만 하면 판매가 가능합니다.

관리도 생리대는 식약처, 기저귀는 국가기술표준원이 맡고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 생리대는 세균 감염을 방지하는 목적이 크고요. 기저귀는 그것보다는 분변 처리라든지 위생처리 목적이잖아요.]

하지만 기저귀도 생리대 만큼이나 엄밀한 관리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 접착제가 대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많이 포함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기저귀나 팬티라이너는 상시적으로 착용하기 때문에…]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내년부터 기저귀를 위생용품으로 분류해 식약처가 관리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역시 신고 대상일 뿐 사전 허가를 받는 건 아닙니다.

업체들은 지난주 생리대 성분을 인터넷에 공개했지만 함께 생산하는 기저귀 성분은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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