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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관영 "제보 조작,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

입력 2017-06-27 22:42 수정 2017-06-28 09:39

김관영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이유미, 당시 제보자 이메일 제공해 믿었다"
"안철수 면담할 생각도 갖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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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이유미, 당시 제보자 이메일 제공해 믿었다"
"안철수 면담할 생각도 갖고 있어"

[앵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유미 씨한테 다들 감쪽같이 속았다, 이런 반응입니다.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서 조작된 육성 증언을 직접 공개했던 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뒤통수를 쇠망치로 맞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한 사람의 조작에 이렇게 다 속아 넘어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은 세간에서 계속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 문제를 검찰수사에서 밝혀야 될 것 같습니다. 당에서 지금까지 파악하고 있는 상황은 어떤 것인지 당내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과 전화로 잠깐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김 의원님.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안녕하세요. 김관영입니다.]

[앵커]

혹시 저희들이 지금 방송해 드린 그 당시 녹음파일 다 들어보셨습니까, 혹시?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네, 저는 뭐 오늘 방송 이전에 들어봤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는 혹시 못 들어보셨습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네, 그 당시에는 저는 못 들었습니다. 선거에 집중하고 있느라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사전에 들어보셨다니까 들으신 느낌은 어떠십니까, 혹시?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지금 와서 보면 여러 가지 허점들이 있고 조악한 그런 면들이 있는 것으로 들고요. 다만 이제 그 당시에 그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발견하지 못 했느냐라고 하는 그런 이제 비난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그런 검증시스템에 어떤 허점이 있었는지. 그리고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것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아서 그런 문제가 생겼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진상조사단에서 그런 점까지도 조사를 할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진상조사단에서 조사하는 그 대상에 그 당시에 왜 검증을 못 했느냐까지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검찰에서 조사하는 내용도 그렇고 세간의 의구심은 그것이 검증을 못 하는 차원이 아니라, 못한 차원이 아니라 아예 위까지 지금 연결이 돼 있어서 위에서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왜냐하면 이유미 씨도 바로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건 조사 안 하십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그거 당연히 조사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의심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진상조사단에서. 물론 이제 꾸린 지가 얼마 안 됐습니다마는 지금까지 파악하기로 이것이 이유미 씨 단독행위였다라고 판단은 안 하실 수 있겠군요?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다 진상조사를 하기도 전에 이유미 씨 단독이다, 아니면 다른 사람의 공모다, 이런 부분을 섣불리 발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지 관련자들을 전부 면담을 하고 또 여러 가지 증거에 의해서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유미 씨 아니겠습니까? 이유미 씨를 직접 면담하거나 그분을 여러 가지 가지고 있는 증거들을 저희가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를 진실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유미 씨까지도 면담을 할 생각이고요. 다만 이유미 씨가 현재 검찰에 체포돼서 있기 때문에 검찰조사하는 상황에서는 저희가 면담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차차 추진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유미 씨 얘기는 당에서 기획해서 지시해 놓고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한다. 당 지도부로부터 지시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저는 그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저희가 제대로 진상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지 간에 가장 핵심 당사자가 이준서 씨와 이유미 씨 간의 대화와 그런 말들이 오갔는지를 저희가 조사를 당연히 해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당의 진상조사단의 입장에서 조사를 할 때 예를 들면 무슨 수사권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단지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진술만 받아서는 안 되고요. 저희가 아직 정확하게 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준서 씨가 이유미 씨와 나눈 그동안의 모든 대화를 그대로 카톡이나 이런 상황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저희가 다 확인을 하면 상당 부분의 전말이 나오지 않을까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건 조금 뭐랄까요, 우려가 생기는 것이 그것을 보관하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이 이렇게 진상조사까지 들어가는 상황에서 그걸 삭제하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겠느냐 하는 의심을 해 볼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에 역시 당의 진상조사단의 활동은 좀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그건 맞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진상조사를 해서 발표를 만약에 하더라도 저희가 강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강제 수사를 동원한 검찰의 수사 결과와 차이가 날 경우에 저희가 오히려 사건을 혹여라도 은폐하지 않았냐는 오해를 또 받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점까지도 고려해서 저희가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요. 특별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상조사단까지 구성할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하는 그런 의견도 있었습니다마는.]

[앵커]

당연히 나오겠죠.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저희가 진상조사단을 구성한 이유는 진상조사를 해서 뭐라도 단서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그것을 검찰에 수사협조를 하자라는 그런 취지라는 점을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5월 5일에 그 조작된 증거를 폭로할 당시로 조금 돌아가 보겠습니다. 기자회견을 한 공명선거추진단 김인원 부단장 그리고 김성호 수석부단장은 각각 검찰하고 기자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직업은 사실 확인을 업으로 삼는 상황인데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당시에 문준용 씨의 취업 비리 문제에 관한 사건이 상당히 핫이슈가 되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상당 부분에 많은 사실관계가 밝혀진 것도 있고 밝혀지지 않은 의혹으로 남아 있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해서 밝혀지지 않은 의혹으로 남는 부분에 대해서 어떤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한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충해 주는 증거가 있다고 하는 점에 다수 간에 검증을 좀 소홀히 하지 않았나 저는 그런 생각이 좀 들고요.]

[앵커]

그런데 바로 그 부분에서. 말씀 중에 죄송한데 바로 그 부분 때문에 그러니까 세간에서 의심을 하는 그런 부분은 지금 김관영 의원께서 말씀하신 결정적인 어떤 보충이 될 만한 증거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것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냐. 이렇게까지 말씀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조직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냐라는 의구심들을 갖고 있는 거죠.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그것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 분명히 밝혀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는 오늘 공명선거추진단장이 상당 부분 지난주 1일 날 저녁때 이유미 씨를 비롯해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면담하고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파악한 중간 상황을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현재까지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부분은. 그러나 저는 여러 모든 가능성을 일단은 열어놓고 진상조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시 기자들이 그 이런 내용을 검증 없이 쓸 수 없다라고 했지만 지금 저희들이 조금 전에 방송해 드린 녹음파일. 이것도 공개가 안 됐고 제보자도 보호를 한다는 이유로 비공개로 했고 물론 당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정당한 행위였다고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당시 국민의당의 이런 대응이 석연치 않다라는 시선은 많이 나왔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글쎄요, 그 제보자의 연락처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는 그런 문제 때문에 당시에 많은 기자들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공명선거추진단에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다만 그 과정에서 이유미 씨라는 분이 제보자의 이메일을 제보하면서 이메일로 인터뷰를 하겠다고 하니 이메일 주소를 받아서 기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부분에서 이 부분이 상당히 이메일까지 제공을 하는 걸 보니 신빙성이 있구나라고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까지도 좀 더 깊이 있게 진상조사를 해 보겠습니다.]

[앵커]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이 사전에 그런 폭로내용을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 또 자신이 받지 않았다면 안철수 당시 후보도 역시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만 이제 이걸 조금 상식적인 차원에서 생각을 해 보자면 대선을 불과 나흘 앞둔 상황이었고 그 당시에는 사전투표까지 진행되던 그런 상황었기 때문에 이렇게 폭발력 있는 사안을 공개하면서 위에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것도 우선은 뭐 세간에서는 그것을 믿지 않는 분위기도 있고 또 둘째는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게 공당의 시스템으로써 가능한 일이냐 하는 얘기도 나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제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에 이 문준용 씨 취업비리 문제는 오랫동안 이슈가 돼 왔기 때문에 이것을 공명선거추진단장이 거의 전권을 가지고 이 부분에 대해서 진상을 계속 파헤쳐 가면서 그 부분을 언론을 통해서 발표하는 형식이라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또 선대위원장이 지역을 돌아다니고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그 부분을 보고하고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지 않았느냐라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까지도 국민들이 의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선대위원장도 안철수 후보까지도 면담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면담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수사는 이루어지겠죠.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서 지난 25일에 보고를 받았다라는 얘기가 언론에 나오기는 했으나 혹시 반응이 있었습니까?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저는 그 상황은 모릅니다, 그 상황은 모르고요.]

[앵커]

왜냐하면 빠르면 오늘 중에 입장이 나오지 않겠나 하는 예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아무런 반응이 없기 때문에 혹시 들은 바가 없으신지 지금 질문드린 겁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아직 들은 바는 없습니다, 들은 바는 없고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상이 최종적으로 밝혀진 다음에 입장을 표명하려고 생각하고 계시는 건지. 제가 안 대표님하고 직접 접촉하거나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도 그랬고 또 김동철 원내대표도 그렇고 이른바 쌍끌이 특검, 그러니까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채용 의혹도 같이 조사하자, 그런 특검제안을 했는데 이게 당의 공식 입장입니까? 아니면, 아니라면 지금 진상조사단장 쪽에 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요. 이 부분을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마는 각자 여러 의원님들의 생각이 달라서 당론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했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상황에서 증거조작 사건으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머리를 조아리고 숙여서 국민에게 사죄를 해야 되는 이런 상황에서 당초 문준용 씨 취업 사건을 같이 하자라고 하면 마치 물타기 하는 게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미 이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개시된 마당이기 때문에 그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문준용 씨 취업 의혹 사건은 별도로 나중에, 별도로 절차를 통해서 진실을 규명해 나가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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