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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총파업 돌입…MBK "대화 거부 사실 아니다"

입력 2015-09-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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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조합이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MBK가 직접 대화에 나서 고용안정을 약속해야 한다"며 "2015 임금교섭 투쟁승리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께부터 MBK파트너스 앞에서 진행된 총파업에는 전국 매장에서 조합원 2000여명이 참가했다. 또 이들은 오후 3시께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MBK파트너스가 인수자로 확정된 이후 직접대화를 요구했다"며 "MBK가 언론에 발표한대로 고용안정을 보장하겠다면 노동조합의 대화요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MBK는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5조원대의 인수금융을 마련하고 베이커리를 지주회사로 하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모색하고 있다"며 "직원들과의 대화와 소통에 노력하기보다 과도한 자금차입과 편법적인 기업지배구조에 몰두하는 MBK의 행태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홈플러스 경영진은 매각이 종료된 이후 노동조합에 임금교섭재개를 요청해왔다"며 "사측은 형식적인 교섭재개를 요청할 것이 아니라 권한있는 사측 교섭위원의 참가를 통해 실질적인 교섭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사측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분노와 투쟁의지를 모아 추석 전 1차 총파업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노동조합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당당한 투쟁을 통해 쟁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계약 당시에도 '홈플러스가 노동조합과 체결한 단체협약을 포함해 현재 직원들과 맺고 있는 고용조건을 존중하고 이를 성실하게 유지할 것이며 홈플러스에 관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고용안정 및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문을 수 차례 노동조합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는 아직 거래가 완전히 종결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거래도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상태의 매수 예정자에게 회사를 대신해 임금협상을 포함한 단체교섭에 직접 나서라고 하는 것은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라고 선을 그었다.

MBK 파트너스는 "단체교섭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회사 측과 근로자의 대표인 노동조합 간의 협상"이라며 "회사의 주주가 단체교섭의 당사자가 되는 경우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전 임직원과 함께 홈플러스가 국내 최고의 유통전문기업으로 확고히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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