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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 '이정희·TV토론·댓글수사' 득실은

입력 2012-12-17 11:15 수정 2012-12-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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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 '이정희·TV토론·댓글수사' 득실은

12·19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대선판에 충격을 줄 막판 변수들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회자되면서 실제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전날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후보의 사퇴, 새누리당 박근혜ㆍ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처음이자 마지막 양자 TV토론,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수사결과 등 굵직한 변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기간 전 각종 조사에서 박근혜ㆍ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들 변수 하나하나가 승패를 결정지을 `충격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장 이정희 전 후보의 사퇴가 대선판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는 견해가 엇갈린다.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이 전 후보의 `1% 안팎 지지층'이 문 후보에 대한 지지로 옮겨질 수 있는 데다, 그동안 TV토론에서 `원맨쇼'를 펼쳐온 이 전 후보가 빠지면서 마지막 TV토론에서 문 후보의 존재감이 살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전 후보를 둘러싼 국고보조금 27억원 `먹튀' 논란과 함께 종북좌파 논란이 재연되면서 보수층 및 일부 중도층의 거부감이 확산, 문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 후보 입장에서는 진보진영 연대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실보다 득이 많을 수 있지만 투표장에 보수층을 불러모을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 전 후보의 사퇴 이후 TV토론 및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수사결과 발표 등이 이뤄짐에 따라 `이정희 변수'가 전면에 부상하지 못한 채 희석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 전 후보의 사퇴가 정권교체를 위한 진보진영 결집의 촉매제로 작용하기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고 새누리당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찰이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해 사실상 `혐의없음'이라는 수사결과를 내놓은 점은 격한 네거티브 국면에서 박ㆍ문 두 후보의 공수 교대가 이뤄지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공격에 치중해온 문 후보 측이 `선거공작ㆍ인권유린'이라는 박 후보 측의 맹공을 수비해야 하는 형국이다. 당장 문 후보 측은 `부실수사ㆍ관권수사'라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경찰 수사결과는 박 후보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찰의 발표에 대한 신뢰 여부는 논외로 하더라도 문 후보 측이 그동안 제기해온 각종 의혹에 대해 유권자들이 일정부분 `물음표'를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박 후보를 소극적으로 지지해온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반면 문 후보 지지여부를 고민해온 유권자들에게 `기권'을 선택하도록 할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 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국정원 직원 댓글 수사결과가 문 후보에게 타격이 되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그 사건과 관련해 문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미 일정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 후보가 난타전을 펼친 마지막 TV토론도 표심을 움직일 요인으로 꼽힌다. 밋밋했던 기존 토론과 달리 두 후보가 선명성을 극대화하며 장단점을 고스란히 노출했기 때문이다.

박 후보 측은 내부적으로 "말은 문 후보가 잘했을지 모르지만 박 후보는 믿음을 줬다"고 평가한 반면, 문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드러냈다"며 `압승'을 자신했다.

TV토론 자체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는 가운데, 전날 TV토론의 주요 장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택수 대표는 "경찰 수사결과는 박 후보에게, TV토론은 문 후보에게 각각 유리하고, 이정희 전 후보의 사퇴는 양날의 칼일 수 있다"며 "결국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장에 가느냐가 최종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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