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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국민의힘 토론서 쏟아진 '지식 평가' 장학퀴즈?

입력 2021-10-01 21:05 수정 2021-10-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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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장학퀴즈 > 입니다.

이 음악, 뭐가 떠오르시나요?

요즘은 '오징어 게임'이죠.

하지만 원조는 장학퀴즈죠.

전국의 내로라하는 학생들이 대결을 펼치는, 아무튼 옛날 사람들은 다 아시죠?

그런데 정치권에서도 장학퀴즈가 펼쳐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상일/윤석열 캠프 공보실장 : 국민의힘의 우리 후보들께서 사실은 특히 윤석열 후보가 제일 앞서가는 후보니까 많은 공격도 하고 하시는데. 보면 좀 장학퀴즈하듯이 하고 이런 생각이 들어요.]

윤석열 캠프의 불만인데요.

장학퀴즈, 학생의 지식을 평가하기 위해 문제를 내고 맞추는 형식이죠.

윤석열 캠프가 보기엔 이런 상황이라는 겁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작계5015 아시죠? (네.) 작계5015가 발동이 되면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됩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글쎄요, 한번 좀 설명해주시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김여정이가 북한에 군사적 균형을 깨지 마라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께 경고를 했어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언제 했습니까? 이번에?]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그럼 모르면 제가 넘어가겠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홍준표 학생, 평생 검찰 공무원을 지낸 윤석열 학생의 약점이라 생각했을까요.

외교·안보 관련 질문을 많이 합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윤 후보님 남북 전력지수라는 것 아시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전력지수요? 말씀 좀 해주십시오. (예예.) 어떤 건지.]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이게 재래식 군사력 지수로 보면 남이 100이라면 북은 한 97 정도 됩니다.]

질문을 준비한 사람은 "이것도 몰라?" "내가 설명해줄게"라면서 자신의 지식을 뽐내려는 전략이죠.

그런데 홍준표 학생, 정작 이렇게 말합니다.

[오대영/앵커 : 조금 더 구체화된 제안들이 있느냐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대통령 후보는 방향 설정을 하는 겁니다. 대통령을 할 사람이 수치에 집착하는 것은 기재부 국장이나 하는…]

그러니까 대통령은 세세한 정책 다 알고 따지고 그러는 자리가 아니다, 이게 소신이라는 건데요.

어쩐지 앞뒤가 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러다 보니 윤석열 캠프, 토론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이렇게 주장합니다.

[이상일/윤석열 캠프 공보실장 : 좀 더 큰 미래 비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책, 이런 걸 가지고 더 이야기하시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죠.

캠프에서는 실수라고 했지만, 윤 후보 최근 청약 통장 발언이나 해명을 하면서 내놓은 치매 발언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잘한 디테일에서 살금살금 잃는 실점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 간과해서는 안 될 겁니다.

다음 브리핑 < 4대 세습? > 입니다.

차기 일본 총리로 뽑힌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

지역구 히로시마에서 내리 9선을 했는데요.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물려준 지역구를 받아 3대째 기시다 가문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시다 총재, 장남 쇼타로를 비서로 기용했는데요.

사실상 4대 세습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뭐 일본 정치권에선 세습 자체가 문화이긴 하죠.

소위 '정치 아이돌'로 불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도 아버지가 바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입니다.

다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고노 다로를 지지해 기시다 내각에선 배제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오늘 단행된 자민당 인사에서 고노부터가 한직으로 밀려났고요.

대신 기시다는 선거에서 도와준 아베 전 총리 의중을 고려한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했습니다.

참고로 기시다 총재, 남다른 취향이 있다고 합니다.

[비슷한 디자인으로 몇개 가지고 있는데 가로세로 비율에 따라 얼굴의 이미지가 바뀝니다. 일본 안경 베스트드레서상이라는 게 있는데 정치인 부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세습 정치나 보은 인사 등 일본 정치 문화까지 간섭할 필요 없지만, 한일관계에 대해선 색안경 끼지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갔으면 하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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