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 주석내외 주최 환영만찬 나란히 참석불구 만남 안이뤄져
朴대통령, 푸틴 대통령과는 만나 한반도 정세 등 의견 나눠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히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최룡해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의 만남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박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연이어 만난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시 주석 내외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 만찬에는 최 비서도 참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앞서 북한을 대표해 3일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하는 최 비서는 2일 오후 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러나 두 인사는 이날 만찬에서 별도로 만남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만찬에 최 비서가 참석했다. 그러나 조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시 주석과 박 대통령의 사이에 자리가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자연스레 만남이 이뤄진 푸틴 대통령과 한·러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포격도발 이후 벌어진 일련의 긴장국면과 대화에 따른 화해 분위기 등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 러시아 측의 협조와 역할을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및 핵실험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러시아 측이 한국 정부의 입장에 공조해달라는 등의 언급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인도적 지원과 함께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추진을 위한 남·북·러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