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는 어떻게 돼가는 걸까요? 금방이라도 할 것 같더니 미국이 한 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갑자기 불투명해졌습니다. 한편으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대화 테이블 복귀를 놓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으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미중의 의중을 잘 꿰뚫어 봐야 할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 있다는 발언을 다시 내놨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무부 대변인 : 아직 사드배치와 관련해 내려진 결정은 없습니다. 현재는 잠재적 배치 가능성에 대한 협의와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면 사드는 필요 없다고 말한 케리 미 국무장관 발언의 연장선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와 함께 "유엔의 대북제재안은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협상의 장으로 나오게 하려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한미 공동실무단 출범과 별개로 사드 배치가 확정된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미국이 '선 비핵화' 원칙에 변화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중국은 다양한 형태의 대화 방식까지 제시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3자, 4자, 심지어 5자 회담 등 한반도 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로 돌려놓을 수 있다면 중국은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대화 재개를 위해 기존의 6자 회담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한편, "현재 한반도는 칼을 뽑고 활시위를 당겨놓은 상황"이라고 말한 왕 부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북한을 도와 미국에 대항할 것이냐는 중국 언론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