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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도 제친 '텔레그램'…언론자유 후진국서 인기

입력 2014-10-01 20:43 수정 2014-10-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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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사이버 검열 논란이 이어지면서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이 국내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 텔레그램은 정부의 검열에서 자유로운 특징 때문인지 언론자유 후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홍상지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팀'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이후, 러시아 기술진이 만든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앱 다운로드 순위 100위권 밑이던 텔레그램은 검찰 발표 이후 사흘 만에 45위까지 뛰어올랐고, 24일 이후 부동의 1위였던 카카오톡까지 제쳤습니다.

텔레그램은 비밀 채팅 기능을 설정하면 대화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2초부터 1년 단위로 자동 삭제됩니다.

검찰 발표 이후 '내 대화를 누군가 엿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런 장점을 극대화 시킨 겁니다.

실제로 텔레그램의 인기는 국경없는 기자회가 선정하는 언론자유지수와 반비례합니다.

핀란드, 네덜란드 등 언론자유 지수 1, 2위인 국가에서 텔레그램은 250위권 아래인 반면, 텔레그램 다운로드수 1위인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57위에 그칩니다.

[임정욱/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 해외 서비스를 쓰는 게 국내 서비스를 쓰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잡히게 되면 한국 업계에는 나쁜 신호입니다.]

수사 기관의 온라인 모니터링이 본격화되면 네티즌의 '사이버 망명'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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