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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하림 '일감 몰아주기' 조사…재벌 개혁 신호탄?

입력 2017-07-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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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정위가 대기업 계열사들의 내부 거래를 살펴본 뒤에 실제 행동에 들어간 첫번째 사례입니다. 하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위 조사는 경영권 편법 승계를 위해 총수 아들 회사에 무리하게 일감을 몰아줬는지가 핵심입니다.

하림 창업주인 김홍국 회장은 2012년 당시 21살의 대학생이었던 아들 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인 올품의 지분 100%를 증여했습니다.

2011년 700억원대였던 올품 매출은 지난해 4000억원대를 기록했습니다. 5년만에 6배가 된 겁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올품은 하림그룹의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김준영씨는 올품을 통해 자산 10조5000억원인 하림그룹의 지분 44.6%를 확보하게 된 겁니다.

하림 측은 올품이 성장한 건 정당한 인수·합병을 통해서였고 수직 계열화 되어있는 사업 구조 때문에 내부 거래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합니다.

공정위가 '프랜차이즈 갑질' 조사에 이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나서면서 김상조 위원장의 재벌 개혁 작업이 본격화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공정위가 올 3월부터 45개 대기업 집단의 내부 거래를 들여다본만큼 하림을 시작으로 직권 조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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