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손연재가 말한 메달 외 '다른 성과'는?

입력 2013-06-10 09: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손연재가 말한 메달 외 '다른 성과'는?


"전 종목 석권 못했지만 다른 성과 있었어요."

'아시아 퀸' 손연재가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나흘동안 대회를 치른 손연재는 개인종합 우승을 비롯해 3관왕(은메달 2개)을 차지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국제대회 개인종합 첫 금메달이었다.

의미있는 성과였지만, 한 편으론 아쉬움도 남았다. 7일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 볼, 리본, 곤봉 등 전 종목에서 1위를 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이튿날 열린 종목별 결선에선 후프와 곤봉에서만 금메달을 따냈다. 볼과 리본 금메달은 라이벌 중국의 덩 센유에에 넘겨 줬다.

개인 전 종목 석권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에 아쉬울 법도 했지만 손연재는 긍정적인 면을 얘기했다. 손연재는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체력적으로 극복했다고 생각했다. 메달 보다도 다른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연재가 말한 다른 성과는 첫 번째는 체력이다.

손연재는 나흘 동안 12경기를 치렀다. 마지막 이틀은 하루에 4종목 씩 치르는 강행군이었다. 올 시즌 참가한 월드컵에서 체력적인 한계로 아쉬운 결과를 보이기도 한 만큼 체력은 손연재에게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이번엔 12경기 동안 전반적으로 고른 성적을 보였다. 손연재는 12경기 중 9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구를 떨어뜨리는 등 눈에 보이는 실수는 드물었고, 잔 실수는 재빨리 수습해 감점을 줄였다. 체력의 부침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달라졌던 과거와는 달랐다.

손연재는 "시즌 중이라 체력 훈련을 따로 하긴 힘들었지만, 훈련 할 때 4종목을 연달아 연기하며 체력을 키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손연재는 "앞으로 선수로서 체력은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답했다.

또 하나의 성과는 처음으로 18점대 점수를 기록한 것. 30점이었던 종목별 점수가 올시즌 20점으로 바뀐 뒤 18점대는 정상권의 점수로 여겨졌다. 그동안은 세계 최강 러시아 선수들과 동유럽 정상권 선수들만이 18점대를 받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9종목에서 18점을 넘겼다. 개인종합 예선 리본과 종목별 결선 후프에선 18.433점으로 시즌 최고점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들 간의 경쟁이라 점수가 대체로 높은 경향은 있었지만, 손연재가 자신감을 갖기엔 충분했다.

손연재는 "아시아선수권 대회라서 (점수가) 잘 나온 것도 있다"면서도 "월드컵과 세계 선수권에서도 18점을 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손연재가 18점 대 점수를 국제 대회에서 유지할 경우 염원하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의 메달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실수 없이 연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퀸'은 말을 아꼈지만, 세계선수권 대회 메달에 대한 포부가 엿보였다.

인천공항=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사진=IB스포츠 제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