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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새 '강성' 비대위 결성…"정부·여당이 합의 파기"

입력 2020-09-08 20:27 수정 2020-09-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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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장 진료를 받고, 또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게 다행이긴 합니다. 그래도 곧바로 예전처럼 돌아가는 건 어렵습니다.

[박용길/대학병원 암환자 : 내시경 해야 하는데 의사들이 복귀를 아직 안 했대. 그래서 오늘 날짜가 내일이 돼 있는데 못 한다고 지금 통보를 받았어.]

어제(7일)는 전공의협의회 비대위가 다시 만들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있는데, 이전 비대위보다 더 강경하다고 합니다. 배양진 기자를 짧게 연결해보겠습니다.

배 기자, 이미 병원으로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있는데요. 그러면 입장을 또 바꾸는 겁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한 뒤 처음 나온 입장 중 하나가 전임 비대위가 휴진 중단 결정을 할 때 내부 반발이 심했다는 거였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정부와 여당이 먼저 합의를 파기했다고 본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다시 했고요.

이 결과를 가지고 지금 전국 전공의 대표들이 모여서 회의를 막 시작했습니다.

오늘 중에 큰 틀을 잡고 그 뒤에 총회를 열어서 휴진을 할지, 한다면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입장이 상당히 강해졌는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전 비대위가 업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내부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게 한 가지고요.

또 휴진을 다시 시작할 명분도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공공의대 그리고 지역의사제도 도입에 대해서 완전히 무효화하는 건 어느 정부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임 비대위는 바로 이런 게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명종/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 최소한의 협상 상대에 대한 존중도 없는 건데, 파기한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당하고 있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있는 병원도 있는데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가 오전에 서울 시내 대형병원들을 좀 돌아봤습니다.

우선 전공의들이 진료 복귀에 앞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병원들은 미뤄왔던 입원과 수술 예약을 차례대로 다시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휴진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려면 휴진을 했던 만큼 그러니까 2주 또는 그 이상 걸린다는 게 병원들 설명입니다.

서울시내 5대 대형병원들은 모두 오늘이나 혹은 내일까지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어제까지 전공의 휴진율은 70%를 넘었었는데 오늘은 30%,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비수도권을 중심으로는 업무 복귀를 하지 않은 전공의들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방금 확인한 소식 한 가지만 더 전해드리면 서울대 의대에서 국가고시를 보는 것을 재논의를 했고 이 중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겠다고 한 학생들이 상당수 나왔다고 합니다.

또 서울대 의대뿐 아니라 이런 재논의를 한 학교가 몇 군데 더 있다고 합니다.

의대협에서 전체 설문조사를 한 내용과는 별개로 각 대학들의 움직임은 다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정부하고 어떤 합의가 나올지도 좀 지켜봐야겠네요. 알겠습니다. 배양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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