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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단에 수입도 끊겨"…하나 둘 문닫는 소극장

입력 2020-04-21 21:20 수정 2020-04-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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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던 공연계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끝까지 버티던 소극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연극 '구름빵'까지.

화려한 공연들이 이어지던 소극장 '나무와 물'은 이제 더이상 문을 열지 않습니다.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2월부터 공연을 할 수 없게 되자 그나마 조금씩 들어오던 수입도 끊겼습니다.

소극장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채 두 달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선언했습니다.

대학로 다른 극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신모 씨/대학로 소극장·극단 대표 : (단원들이) 물류창고나 이런 데 가서 일을 한다는데 그것도 쉽지 않은가봐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안타까움이 있죠.]

대학로 일대 민간 소극장은 140곳 정도 되는데, 80%가 코로나19로 공연을 멈춘 상태입니다.

1월부터 3월까지 공연 취소가 이어졌습니다.

전국 공연장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대학로 극단 관계자 (음성변조 ) : 돈만 따지면 (극장) 대관료뿐이겠지만 준비하는 기간과 사람으로 따지면 그런 기간 내에 피해 산출을 다 따지면 어마어마한 거죠.]

당장 감염병이 사라진다 해도 다시 공연이 오르려면 석 달 정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해 그 충격은 오래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예술인 긴급생활자금 융자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규모가 작은 극장이나 극단까지 그 효과가 미치진 못하고 있습니다.

[신모 씨/대학로 소극장·극단 대표 : 피부에 와닿게 도움 줄 수 있게 구체적으로 줘야 하는데 대출받으란 이야기예요. 은행 가서. 우리가 아무리 얘기해도 (착한 임대료는) 주인이 안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13년간 대학로를 지키던 소극장 '나무와 물'은 더이상 극장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건물주의 원상복구 요구에 다음 달 철거에 들어갑니다.

(화면제공 : 소극장 '나무와 물')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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