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이렇게 '해외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는 건 각국의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 수는 이제 3만 명을 넘었는데, 이중 1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이탈리아에서 나왔습니다. 이탈리아는 지금 군용 트럭까지 동원해 시신을 옮기고 있는데요. 화요일(31일)에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고 1분간 묵념도 합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 인근의 소도시 세리아테의 가톨릭교회입니다.
교회 안에는 관이 늘어서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관을 군용트럭에 싣습니다.
넘쳐나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하고 관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겁니다.
[마리오 카르미나티/이탈리아 사제 : 정부 당국에서 더 이상 관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릅니다. 가장 슬픈 것은 시신들이 헐벗은 채 외롭게 놓여 있다는 겁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제 1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 세계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섰고, 이 중 3분의 1이 이탈리아에서 나왔습니다.
스페인과 중국 등은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이탈리아에선 확진자도 9만 명이 넘어 미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이탈리에선 오는 31일 희생자들을 위해 전국적인 추모 의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탈리아 지방자치단체협의회의 안토니오 데카로 의장은 "오는 31일 정오, 전국 시청에 조기를 게양하고 희생자를 위한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