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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훈련' 명칭 사라진다…키리졸브→'19-1'로 개명

입력 2019-02-20 16:11 수정 2019-02-20 16:35

대표적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 명칭 58년 만에 역사 속으로
'19-1 연습' 내달 4일 시작될 듯…위기관리연습 이달 26일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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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 명칭 58년 만에 역사 속으로
'19-1 연습' 내달 4일 시작될 듯…위기관리연습 이달 26일 개시

매년 상반기에 실시되던 한반도 유사시 대비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일컫는 '독수리(FE:Foal Eagle) 훈련'이라는 명칭이 사라진다.

전면전에 대비한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CPX)으로 매년 상반기 실시되던 '키리졸브(KR) 연습'은 명칭이 '19-1 연습'으로 바뀌고 방어 위주로 진행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0일 올해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 계획과 관련 "독수리 훈련이라는 명칭은 쓰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독수리 훈련이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으면서 통상 독수리 훈련 기간에 실시하던 연합훈련 중 대대급 이하 훈련은 예년처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수리 훈련은 후방지역 방호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매년 3~4월께 실시되는 야외기동훈련(FTX)이다. 독수리 훈련 때는 '워게임' 방식의 키리졸브 연습 때와 달리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인다.

독수리 훈련은 1961년 한국군 단독 비정규전 훈련으로 시작돼 1976년부터 연합작전과 연합특수작전 개념이 추가되면서 미군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미군은 독수리 훈련을 'Foal Eagle'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1982년 이후에는 정규전 개념을 적용해 특전부대의 침투, 타격훈련, 중요시설 방호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합기동훈련, 해상전투단훈련, 연합상륙훈련, 연합공격편대군훈련 등 연합작전과 후방지역 방호작전 능력을 배양하는 훈련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한미 군 당국은 대표적 연합 야외기동훈련으로 자리매김한 독수리 훈련의 실시 기간을 매년 발표해왔다.

그러나 독수리 훈련은 실질적으로는 단일 훈련이라기보다는 수십 개의 육·해·공군, 해병대 연합 훈련을 묶어 놓는 성격이 강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독수리 훈련이라는 명칭은 쓰지 않고 연중 부대단위 연합 훈련을 하게 된다. 독수리 훈련이 실시되던 기간에 대대급 이하 훈련을 하는 식으로 한미 군 당국이 방향을 설정했다.

대규모 훈련 계획 발표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부대 단위 연합 훈련을 실시해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다음 달 4일부터 '19-1 연습'(종전 키리졸브 연습)을 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1 연습에 참여하는 미군 증원 인력이 일부 입국해 연습 준비를 하고 있고, 매년 키리졸브 연습에 앞서 실시되던 위기관리연습도 이달 2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19-1 연습 시기에 대해 "예정대로 3월 4일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올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의 첫 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전구급 지휘소 훈련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한미군도 작년 키리졸브 연습 이후 10개월 이상 지휘소훈련을 하지 않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취임 이후에 대규모 연합훈련이 없었기 때문에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서도 이번 19-1 연습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9-1 연습은 과거와 달리 방어 위주로 진행되고 연습 기간도 7일로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3~4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유예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작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그해 8월로 예정됐던 지휘소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유예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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