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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갔던 데를 또…'KOICA 출장' 의원들이 간 곳 보니

입력 2018-08-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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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국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피감 기관인 한국 국제 협력단 코이카의 예산으로 이뤄진 해외 출장을 살피고 있습니다. 국회는 "코이카 1년 예산이 8천억 원이나 들어가는데 당연히 현장에 가서 감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같은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 의원들이 감시를 한다면서 가는 곳이 유명 관광지 위주로 짜여진다면 문제는 심각합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KOICA 협력국은 전 세계에 46곳입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회의원들은 이 46개국 중에서 31개국을 다녀왔습니다

의원들이 가장 많이 간 나라는 어디일까요?

탄자니아입니다.

지난 6년간 5번, 거의 매번 갔습니다.

탄자니아에는 잘 아시는 것처럼 세계적인 관광지인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이밖에 페루의 마추픽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돈 내고도 쉽게 갈 수 없는 유명 관광지가 있는 곳은 어김없이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안가는 곳은 또 매번 안갑니다.

가나,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동티모르 등은 의원들이 지난 5년여 간 한번도 안갔습니다.

지난 2015년말에는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이 KOICA 돈으로 쿠바와 멕시코 현장 시찰을 간적이 있습니다.

7200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외통위원보다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과 교육문화위 소속 의원이 더 많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앙코르와트, 세렝게티, 갈라파고스…

설령 관광지를 갔더라도 정말 업무 목적이었다면 가서 뭘 했는지 공개하면 될텐데요.

국회는 공개 불가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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