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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위험성은?…"최악 땐 방사성 물질 새어나갈 수도"

입력 2017-08-18 20:43 수정 2017-08-1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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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수원이 이물질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망치 형태의 금속물질이 발견된 증기발생기는 원전의 3대 핵심 부품 중 하나입니다.

원자로의 우라늄이 핵분열하면서 내는 열이 증기발생기 안에서 물을 끓이고, 여기서 나오는 수증기가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구조입니다.

초고압과 초고열 아래서 작동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이나 내부 변화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증기발생기 안엔 물이 흘러가는 8400개의 세밀한 관이 모여 있는데 하나의 두께가 1mm에 불과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11cm 길이의 망치형태 이물질이 작은 충격만 줘도 미세한 관이 깨지거나 손상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정윤/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 운이 좋았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사례예요. 크기도 크고 굴러다니면서 세관을 칠 수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증기발생기의 관이 깨질 경우 냉각수가 새어 나오면서 최악의 경우 핵 연료가 파손되거나, 방사성 물질이 섞인 증기가 원전 밖으로 새어나갈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장 : 증기 발생기 세관 파단(파손)이 일어나면 격납 건물이 보호를 못 해줍니다. 사고가 남과 동시에 방사능이 밖으로 방출된다는 것이죠.]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이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한수원이 어떤 대응 조치를 취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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