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 국방부 "북한, 몇년 내 미 MD 허점 발견할 위험" 인정

입력 2016-03-29 10: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미 국방부 "북한, 몇년 내 미 MD 허점 발견할 위험" 인정


언제든 미국을 핵 타격할 것이라는 북한의 위협은 북한이 실제로 미국의 어느 도시를 겨냥해 핵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과연 이를 요격할 수 있을 것이냐라는 골치 아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 관리들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이 적어도 현재로서는 당초 의도대로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년 내에 북한 또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 MD의 허점을 찾아낼 잠재적 위험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의 요격 미사일이 잘못된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장거리 공격 미사일에 유인 미끼들을 여러 개 동반시키는 대응책이 이러한 취약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0년 간 미사일 방어를 위해 840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향후 5년 간 지상배치 중간단계 미사일 방어(GMD) 시스템 개발에 33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GMD는 미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핵심이 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GMD는 지난 4차례의 실험에서 3번이나 실패를 경험해야만 했다. 가장 마지막인 2014년 6월 실시된 실험에서만 성공했을 뿐이다.

미 감사원은 지난 2월 "국방부는 실험을 통해 미국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음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었다.

윌리엄 고트니 미 북부사령관은 지난 10일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은 더 능력있는 병력과 더 다양한 선택 수단들을 필요호 한다면서 공격해오는 미사일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식별 레이더 등의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번주 워싱턴에서 약 50명의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핵안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 및 미사일 개발이 점점 더 미국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KN-08로 불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로 미 국방부는 KN-08의 사거리가 최소 5440㎞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트니 사령관은 특히 북한이 KN-08을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시킬 경우 추적이 힘들어 미국이 사전 경고 시간을 갖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북한이 핵탄두를 KN-08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하는데 성공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KN-08의 시험발사를 아직 하지는 않았지만 이 미사일이 미 대륙 대부분의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현재 알래스카주 포트 그릴리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배치된 요격 미사일들이다. 2013년 3월 척 헤이글 국방장관(당시)은 포트 그릴리에 14기의 요격 미사일을 추가 배치해 포트 그릴리의 요격 미사일 숫자를 44기로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이를 위한 비용은 1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됐지만 지금은 15억 달러로 늘어났다.

새로 추가될 요격 미사일 가운데 아직까지 실제로 추가 배치된 것은 단 한 기도 없다. 국방부는 그러나 내년 말까지는 14기 모두의 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주 하원에서 요격 미사일이 공격 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는 성능을 높일 좀더 효율적인 '킬 비클'(kill vehicle)을 탑재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었다.

(뉴시스)

관련기사

언어적 위협 수위 높이는 북한…실제 전력과 의도는? "미국 정보 당국자들, 북한 소형화 핵탄두 보유 믿어" CNN 한미, 연합해상훈련 실시…'북 해상도발 위협 대응' 래리 닉시 "북한 6~8주 사이 5차 핵실험 가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