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들고 다니는 회색 가방과 모양이 비슷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이 있죠? 매장은 가방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공장은 주문량을 대느라 설 연휴도 반납했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타조가죽으로 만들어 고가에 팔리고 있는 국산 브랜드 가방의 제조공장.
설 연휴 첫날인데도 재봉틀과 가죽을 두드리는 소리가 공장 안을 가득 메웁니다.
이른바 '박근혜 가방'으로 잘못 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윤호/휘건양행 대표 : 본의 아니게 우리 제품으로 알려져서 너무나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기회로 국산 제품 많이 애용해 주시고….]
이른바 박근혜 가방으로 알려진 국내 한 중소기업 제품의 가방입니다.
얼핏 보면 외관상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 어깨걸이가 있는 것이 당선인의 가방과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서울시내 한 백화점의 가방매장.
개당 가격이 백만원을 훌쩍 넘지만 이 가방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홍배옥/서울 거주 : 요즘에 박근혜 당선인이 이 타조백을 들고 다니신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하고….]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에서도 '박근혜 가방'은 이미 대세가 됐습니다.
[유춘자/서울 거주 : 요즘에 타조(가방) 유행이라고 해서 오늘 사러 왔어요. 이게 인기라고 그래서요.]
심지어 이 가방은 주말 방송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에서 임예진 씨가 선물 받은 가방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누군 좋겠다, 축하해(가방 건네며)]
톱스타 못지않게 패션 바람을 일으키는 박근혜 당선인.
첫 여성대통령이다 보니 패션 하나하나가 화제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