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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신고 않고, 검증도 허술…부산항, 전자검역에 뚫렸다

입력 2020-06-23 20:39 수정 2020-06-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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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의 선박 선원 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입항하기 전에 검역 당국에 증상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고 이걸 검증하는 과정도 허술했습니다. 감천항은 하역 작업을 모두 멈췄습니다.

먼저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적 냉동 운반선, 아이스스트림호입니다.

그제(21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습니다.

선원 3명이 고열이 있었습니다.

1주일 전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선 선장이 고열로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입항 전 전자검역에서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전자검역은 서류상 묻고 답하면 됩니다.

[국립부산검역소 관계자 : 하선자가 없고 신고한 내용 자체가 증상이 있는 경우가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아이스스트림호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로 옆에 정박한 다른 러시아 선박에서도 선원 1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동일 선사 선박이다 보니까 왕래가 완전히 없었다라고 하기에는 장담하기 곤란한 상황입니다.]

러시아 선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이 배에 올라 하역 작업 등을 한 우리 노동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건 아닙니다.

이들은 너비 1∼2m 정도인 선박 통로를 수시로 지나쳤습니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 : 햇볕이 나오면 땀 흘리는데 30분 일하면 마스크 다 젖어서 땀하고 물이 나올 정도인데…]

방역당국은 170여 명이 러시아 선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이 걱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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