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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공식선출… "다양성은 인류의 큰 자산"

입력 2016-10-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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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공식선출… "다양성은 인류의 큰 자산"


"평화가 없는 삶은 그 모든 의미를 결여한 것이다. 나는 인류의 모든 다양성은 위협이 아니라 엄청난 자산이라고 믿는다,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 등 사회의 다양성이 많을수록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 다양성은 우리를 서로 흩어지는 게 하는 게 아니다."

1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된 안토니우 구테헤스(67) 전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유엔을 이끌어갈 비전을 밝혔다.

피터 톰슨 유엔총회 의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구테헤스 사무총장 선출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대해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은 기립박수로 구테헤스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표시했다. 톰슨 의장은 의사봉을 두드리면서 구테헤스 새 유엔 사무총장의 탄생을 선포했다.

오는 2017년 1월 1일 유엔사무총장으로 취임하는 구테헤스는 유엔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까. 신화통신은 13일(현지시간) 구테헤스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그가 이끄는 유엔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구테헤스의 이날 연설은 평화와 정의, 인간 존엄, 관용, 연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나는 오늘날 유엔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또한 유엔사무총장의 한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라고 전제를 한 뒤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구테헤스는 자신이 "의장(convener)과 중재자(mediator), 교량 건설자(bridge-builder), 정직한 브로커(honest broker)" 등의 역할을 하면서 모든 관련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회원국들로부터 선택받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나는 유엔헌장에 따라 모든 나라들에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헤스는 "평화가 없는 삶은 그 모든 의미를 결여한 것"이라며 "이러한 가치에 기반을 두고, 나는 모든 형태의 다양성은 위협이 아니라 엄청난 자산이라고 믿는다,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 등 사회의 다양성이 많을수록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 다양성은 우리를 서로 흩어지는 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테헤스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는 동안에도 시리아와 예멘, 말리, 남수단 등 지구촌 곳곳에서는 총성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불공정한 정치와 왜곡된 경제 질서는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구테헤스는 "유엔사무총장 혼자의 힘으로는 오늘날 지구촌의 복잡한 문제들에 전부 답을 할 수 없다"라면서 유엔 회원국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구테헤스는 또한 양성평등 문제를 자신의 최우선 순위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여성들이 사회와 가정, 직장 등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직면해야 하는 장애물들(hurdles)에 관해 인지하고 있었다. 여성과 소녀들을 보호하고 힘을 부여하는 일은 나의 우선적인 책무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나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유업을 최대한으로 존중할 것이다. 반 총장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변화 저지를 위해 지칠 줄 모르면서 일을 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제6차 비공개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구테헤스를 제9대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유엔총회에 추천했다. 7명의 여성후보와 6명의 남성 후보 등 총 13명이 나선 6번의 유엔사무총장 예비투표에서 구테헤스는 매번 1위를 차지했다.

구테헤스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총리를 역임했으며, 2005년 5월부터 10년간 유엔 난민기구의 최고대표를 지내면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보호하는데 헌신했다.

탁월한 외교력과 에너지,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구테헤스 신임 유엔 사무총장 내정자는 현존하는 다양한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구테헤스의 임기는 오는 2017년 1월1일 시작되며, 임기는 2021년 12월31일까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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