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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 인생, 전재산 걸겠다" 결백 주장

입력 2015-05-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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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업무에 복귀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신의 혐의에 대해 강한 어조로 해명했다.

11일 홍 지사는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가장 먼저 경선기탁금 1억2000만원의 출처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홍 지사는 "변호사 시절 당시 유명한 판·검사 출신들은 1년에 10억∼20억원씩 벌 때로 이때부터 (집사람이)별도의 현금자산을 모아 둔 것"이라며 "국회 원내대표와 운영위원장을 겸할 때 나온 대책비도 활동비로 쓰고 남은 돈을 생활비로 줬는데 아내가 2004년 8월부터 우리은행 한 지점의 대여금고에 이런 돈을 모아온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사람에게)경선기탁금 1억2000만원에 대해 어디 돈 구할 때가 없느냐고 하니까 6월23일날 돈을 국회 보자기에 싸 줬다"며 "그래서 정치자금 계좌에 현금으로 넣고 수표를 발급받아 당에 제출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집사람이 대여금고 운영현황을 진술해 변호사 사무실에 올려줬다. 자기 비자금이라고 했다"며 "지금은 아들 결혼식에 3000만원을 쓰고 1억5000만원 정도 남아 있다고 했으며, 대여 금고의 크기와 규모를 보면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검찰이 돈을 받은 장소와 시간을 특정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우리쪽 일정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돈 전달자가 말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돈을 받았다는)일시와 장소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쪽 일정표를 제출할 수는 없었다"며 "검찰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윤씨가 주장하는 일시와 장소를 알려주면 곧바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뇌물사건에 있어서 첫째는 알리바이이고 둘째는 공여자 진술의 신빙성"이라며 "일시와 장소가 특정되지 않으면 공소를 유지할 수 없다. 일시 장소를 지금이라도 특정해 주면 우리쪽 일정표를 내놓고 맞춰보겠다"고 했다.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씨의 배달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지사는 "지난 경남지사 재보선때 박주원 전 안산시장과 성완종 회장이 통화를 하면서 마치 윤씨를 통해 도지사 선거 캠프에 큰 것 하나를 전달할 것처럼 이야기한 것이 있다"며 "이게 배달사고일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의 진술을 검찰에 제출했으며 이런 것도 조사를 해봐야 실체적 진실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은 애초부터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성완종 대표가 자살한 사건이며, 그 다음으로 메모에 나와 있는 잔해를 수사하는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내 인생과 전 재산을 걸고 단돈 1원이라도 부정한 자금이 나오면 처벌을 받겠다"며 강경한 어조로 결백을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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