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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스키-니코스키, '한국 전문 통신원 전업했나'

입력 2014-11-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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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이 고국에 돌아가 프로야구 소식 등을 전하는 '개인 통신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돈벌이 수단이기 보다는 개인적인 관심과 흥미에 의한 사례도 많아 눈길을 끈다.

과거 한국에서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크리스 니코스키(41)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앤디 마르테가 KT와 계약 했다. 1년 계약에 10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고 적었다. 그의 글은 곧 사실로 밝혀졌다. kt는 니코스키의 트위터에 관련 소식이 올라온 뒤 얼마 지나지 안아 마르테의 공식 영입을 발표했다. kt 측은 "계약금과 연봉 총액이 60만 달러다. 15일 새벽에 이뤄진 계약이라 급하게 발표하게 됐다"고 표명했다. 총액 면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그러나 구단이 외인을 영입할 때 계약 조건을 모두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니코스키는 한국 프로야구와 관련한 칼럼도 자주 기고한다. 지난 12일에는 미국 폭스스포츠 칼럼 'JUST a bit OUTSIDE'에서 "샌디에이고가 김광현에게 포스팅 금액 200만달러(약 22억원)를 제시했다. 1000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던 SK에 크게 실망스런 수준이다"며 "200만 달러는 한국 야구나 SK에게 충격적이다. 한국 야구는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높여가고 있지만 현재 최고의 선발투수 포스팅 금액이 류현진의 10분의 1도 안 나왔다는 것은 퇴보 중이라는 느낌"이라고 썼다.

한국 사정을 잘 안다. 니코스키는 지난 2009~2010년 SK, 두산과 넥센에서 뛴 용병이다. 두 시즌 동안 28경기에서 6승(14패) 평균자책점 4.71를 기록했다. 국내 소식에 밝은만큼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프로야구 소식과 정보를 여러 매체를 통해 알리는데 적극적이다.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통신원은 또 있다. 전 롯데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다. 그는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 소식과 외국인 선수 정보를 제공 중이다. 한국말에 관심이 많다. 최근 불거진 롯데의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선수와 구단, 에이전트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GSI(Global Sporting Integration)의 일원이 됐다. GSI는 2015년 1월 12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동 외국인 선수들을 위한 연례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물론 사도스키가 참석한다.

사도스키는 2010년부터 3시즌 동안 롯데에서 29승 2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3를 마크했다. 사도스키의 소식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사도스키가 한국 등 아시아 지역과 관련한 스카우팅 업무에 관심을 갖고있다. 직접 작성한 한국 선수와 관련 스카우팅 자료도 방대하다. 미국에서 한국 무대에 도전하는 선수 중에 사도스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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