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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기 퍼스트레이디 '조용한 내조' 전망

입력 2012-11-11 23:12

지도부 교체 맞춰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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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교체 맞춰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에 주목

시진핑(習近平)의 중국 최고 지도자 등극을 불과 며칠 앞두고 중국의 차기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49)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 펑리위안이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국민 여가수' 출신이지만 퍼스트레이디가 되고 나서는 중국의 관례대로 조용한 내조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녀의 사진이 신문 1면에 등장하거나, 이름이 국영TV 등에서 거론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미셸 오바마나 재키 케네디와 같은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에선 국가 지도자 부인 관련 내용은 온라인 등에서도 철저하게 차단된다.

펑리위안은 남편 시진핑이 2007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내정된 뒤부터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다.

지난 2월 시진핑의 방미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부인 탓에 시진핑이 빛을 잃게 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이 남편 사후에 '4인방'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지도자의 부인이 외부에 적극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이는 지도부의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는 중국 전통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최근 영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사건으로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 파문을 계기로 이런 기류는 더 강해졌다.

후진타오 주석이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부인의 이름을 아는 중국인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저장(浙江)성의 한 식당 관계자는 "펑리위안이 과거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식당을 찾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면서 "시진핑의 부인이라는 것을 미리 알렸다면 줄을 설 필요가 없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펑리위안은 '희망의 전야에서(在希望的田野上)'라는 노래로 유명한 중국 가수다.

현역 소장(한국의 준장)인 그녀는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산하 문예선전부 부서인 '문공단(文工團)'에서 재직하고 있다.

시진핑은 주영 대사를 지냈던 커화(柯華)의 딸 커링링(柯玲玲)과 결혼했다가 갈라선 뒤 1987년 펑리위안과 재혼했다. 펑리위안과의 사이에는 외동딸 시밍저(習明澤)를 두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관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지난 2006년에 온라인에 공개된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은 결혼 한해 전인 1986년 첫 데이트 당시 펑리위안의 히트곡이나 수입 등을 묻는 대신 '노래를 하는데 몇 가지의 다른 기술이 있느냐' 등의 이론적인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펑리위안은 시진핑이 결혼하고 나서 자신에게 "만난 지 40분도 안 돼 아내가 될 것을 알았다"고 고백했다고 인터뷰에서 소개했다.

각국 언론 매체 등은 펑리위안의 화려한 이력 탓에 중국의 역대 퍼스트레이디와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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