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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세네갈과 평가전, 베스트 멤버 가동"

입력 2012-07-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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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세네갈과 평가전, 베스트 멤버 가동"


홍명보(43)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영국행 장도에 오르기 전 마지막 평가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지만, 홍 감독의 시선은 이미 런던을 향해 있었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직후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홍 감독은 "이긴 것 못지 않게 부상 선수가 없어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면서 "오늘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잘 분석해 남은 기간 동안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팀은 전반과 후반에 각각 박주영과 남태희가 한 골씩을 터뜨려 뉴질랜드를 2-1로 꺾었다.

홍 감독은 오는 20일 영국 런던 근교 스티브너지에서 열리는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에 최상의 조합을 투입할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세네갈전에 베스트 멤버가 나온다고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베스트 멤버'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컨디션을 기준으로 봤을 때 26일 열리는 멕시코전에 출전할 조합과 가장 근접한 선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 덧붙여 사실상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영국으로 출국해 런던 근교 루튼에 마련한 베이스캠프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뉴질랜드전을 마친 소감은.

"국내에서의 마지막 경기이자 출정식 무대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줘 감사드린다. 이긴 것 못지 않게 부상 선수가 없다는 점에 대해서 만족한다."

-잘된 점과 보완할 점은.

"훈련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세밀한 부분에서는 여전히 개선할 점이 있었다. 특히나 실점 장면은 우리에게 보완할 점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박주영을 평가한다면.

"당초 60분 정도 뛰게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몸 상태가 올라왔다는 생각에 경기력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줬다. 구자철과의 관계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동원은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수비가 다소 불안했는데.

"우리 수비진은 예상보다 잘 했다고 생각한다. 실점 장면은 수비의 실수가 아니라 미드필더들의 실수였다. 중앙수비수 황석호나 김영권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와일드카드 세 선수의 움직임이 좋았던 것 같은데.

"세 선수 모두 자기 몫을 해줬고, 중심적인 역할도 했다. 우리에겐 열흘이라는 시간이 더 있다. 회복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 공격진의 골찬스 등 아쉬운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오늘 경기 결과는 다가올 날들에 대해 잘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서로 포지션을 활발히 바꾸는 모습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소집을 하면서 시작할 때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자기 포지션에서 뿐만 아니라 로테이션하면서 포지션의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었다. 오늘 완벽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여러가지 실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시간이었다."

-런던은 한국과 다른 점이 많은데.

"달라진 잔디 상태에 대해서 적응할 것이다. 영국 특유의 미끄러운 잔디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많이 할 것이다. 컨디션도 지금은 썩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컨디션도 끌어올릴 생각이다. 우리 선수들이 지금은 다소 체력적으로 힘들었겠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좋은 상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네갈전을 앞두고는 베스트 멤버도 확정을 해야할텐데.

"베스트 멤버로 보긴 어렵다. 그 경기에 부상을 당하면 다음 경기에 다른 선수가 나갈 수도 있다. 컨디션을 감안할 때 멕시코전에 가장 근접한 선수들이 나가게 될 것이다."

-소집훈련 시작하기 전에 백성동, 기성용, 남태희 등은 몸이 좋지 않았는데, 기량이 좋았다.

"기성용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피로감이 좀 있었다. 백성동은 J-리그 경기 도중에 부상을 당해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남태희는 30분 정도 실험할 생각이었지만, 30분은 다소 무리라는 피지컬 코치의 판단을 믿고 30분이 지난 이후에 투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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