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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골' 손흥민, 차범근도 넘어섰다…미친 왼발도 주목

입력 2022-05-02 20:46 수정 2022-05-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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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의 골이 오늘(2일) 하루, 잉글랜드를 흔들었습니다. 정교하게 잘 넣었을 뿐 아니라 많이 넣기까지 하면서 두 골에 도움 하나를 기록한 손흥민은 차범근 감독도 넘어섰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토트넘 3:1 레스터시티|프리미어리그 >

코너킥으로 케인의 골에 도움을 주면서 가볍게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토트넘 팬들을 들뜨게 했습니다.

1대 0으로 앞선 후반 15분, 수비수 사이를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위치를 잡더니 왼발 터닝슛으로 침착하게 골을 넣어 팬들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골도 충분히 멋있었는데, 약 20분 뒤 넣은 '원더골'은 하루 종일 프리미어리그를 흔들었습니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왼발로 감아찬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휘어들어가자 관중석의 팬들이 들썩인 건 물론이고, 축구 해설자마저 말을 잃었습니다.

[샤카 히즐롭/전 프리미어리그 선수 (ESPN 해설자) : 두 번째 골은 정말 아름다운 골이었습니다. 그 골을 보면서 정말 손흥민을 존경하게 됐고, 감사하게 됐습니다.]

[손흥민은 오늘 또 월드 클래스 골을 넣었죠. 우리는 손흥민을 사랑해요.]

특히, 이 두 골이 더 놀라운 건 주로 쓰는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넣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9골을 넣었는데, 절반이 넘는 열 한 골을 왼발로 넣었습니다.

BBC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에 반대발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10년 전 득점왕 판 페르시가 유일합니다.

콘테 감독도 농담을 건넸습니다.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 : 도대체 좋아하는 발이 왼발인지 오른발인지 물었어요. 정말 환상적인 골을 넣었죠.]

특별한 왼발에 대해 손흥민은 지난해 JTBC에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손흥민/토트넘 (2021년 1월) : 왼발로는 감아차는 것도 사실 정확하다고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왼발이 조금 정확하고 오른발이 좀 더 센 것 같습니다, 왼발보다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히고,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받은 손흥민은 오늘 두 골을 보태 차범근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 열 일곱 골을 넘어 열 아홉 골을 기록했습니다.

리그 득점 1위 살라에 딱 세 골이 모자란 단독 2위로, 호날두보다 두 골 앞서 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James Black')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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