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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보다 거리두기 완화"…'항의 소등' 현장 가보니

입력 2021-12-27 20:08 수정 2021-12-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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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정부 방역지침으로 손해를 본 소상공인 70만 명에게 오늘(27일)부터 방역지원금 100만 원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턱없이 모자라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일부는 정부에 항의하는 뜻에서 오늘과 내일, 간판 불을 끄고 저녁 장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서울 강남역 모습이 어떤지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원석 기자. 이렇게 보기에는 별로 불은 끈 곳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거리 간판에 불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사실 평소 하고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워낙 식당이나 주점들이 밀집해 있는 상권이라 그런데요.

군데군데 간판 불을 꺼둔 채 영업을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이쪽을 보시면 간판에는 불이 꺼져 있어서 마치 영업을 안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손님들이 식사하는 안쪽 홀에는 불이 켜져 있습니다.

이쪽 번화가 거리 200m를 저희가 살펴봤을 때에는 대략 식당이나 주점 10군데 정도가 간판의 불을 끈 채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간판 불을 끄면 아무래도 손님들이 문 닫은 줄 알고 그냥 지나치기가 쉬울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간판을 꺼두면 손님 입장에서 영업을 안 하는 건가 하고 무심결에 그냥 지나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판의 불을 끈 이유는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계속되고 있는 영업제한 조치에 대한 반발심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손해를 감내하고서라도 간판 불을 꺼둔 채 영업하는 자영업자들의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채은숙/추어탕집 운영 : (동참하기로 하신 건 아무래도 거리두기 때문에…) 네, 그런 것들 때문에 아무래도 힘들죠. 많이 힘들죠. 거리두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장사도 그렇고 힘든 거 말도 못 하죠.]

[강효승/요리주점 운영 : 조금이라도 그런 거에 동참할 수 있으면 하는 절실한 마음에서 하는 거죠.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힘든 상황에서 이것만 그냥 보고 있는 거예요.]

[앵커] 

그리고 오늘부터 정부의 보상책 가운데 하나인 방역지원금 100만 원 신청이 시작이 됐는데요. 소상공인들 반응을 직접 들어봤습니까?

[기자] 

물론 이런 일시적인 지원금도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지원금보다도 한시라도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게 낫다는 의견들도 있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변명숙/찜닭집 운영 : (100만원 방역지원금이 도움은 되겠지만 그게 장사하는 것보다는?) 그렇죠. 그렇게 큰 의미는 없어요. 없지만, 가벼운 대책이죠. 그래도 아침에 뉴스에 나오니까 반갑긴 하더라고요. 조금이라도 해소는 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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