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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단체 "대북전단 50만장 뿌렸다"…북측도 살포 예고

입력 2020-06-23 20:28 수정 2020-06-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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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 전단 소식입니다. 탈북민 단체가 정부를 피해서 어젯밤(22일) 기습적으로 전단을 날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전단은 강원도 홍천에서 발견됐고 통일부는 전단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대북 전단을 살포한 것 자체를 놓고는 북한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북한도 대남 전단을 날리기 위해서 바람의 방향까지 살피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에 싼 종이 뭉텅이가 검은 하늘로 올라갑니다.

현수막엔 김정은 위원장 일가 사진이 실렸고 "김정은, 여정의 할아버지 김일성 침략자"라고도 써 있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어젯밤 자정쯤 경기 파주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자신이 정부와 경찰을 피해 다니느라 일반회원들이 살포했다"면서 "전단은 남풍을 타고 북으로 잘 갔다"고 했습니다.

대북 전단 50만 장과 1달러 지폐 2000장, SD 카드 1000장 등을 20개의 대형 풍선에 넣어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단을 실은 풍선 하나가 70km 정도 떨어진 강원도 홍천의 야산에 떨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수거했습니다.

다만 통일부는 당시 풍향 등 여러 정황상, 풍선 1개 이상을 날리진 않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단 살포를 강행한 탈북민단체에 대해선 경찰과 협력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북한도 연일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우리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이 접경지대의 지형과 풍향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전단을 살포하면 청와대까지 날아가는지 등을 북한 주민들이 궁금해한다고도 전했습니다.

대남 전단은 북풍이 불어야 띄워 보낼 수 있습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상공 3㎞기준으로 25일 오후나 밤부터 북서풍이 불기 시작해서 26일 낮에 서풍으로 바뀔 것으로…]

정부는 대남 전단 역시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화면제공 : 자유북한운동연합)
(영상디자인 : 김충현·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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