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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은 사과하고, 장관은 "안했다" 뒤집고…일본의 '외교'

입력 2019-11-26 20:15 수정 2019-11-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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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일본 정부에서는 외무상, 그러니까 외무장관이 직접 나서서 "사과는 없었다" 이렇게 다시 한번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차관은 사과하고 장관은 부정하는 그런 모습이지요. 다만 일본 정부 전체가 어제(25일)처럼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은 아니고 이런저런 뒷말을 덧붙였다고 합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돼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조금 전에 전해드린 청와대의 설명. 그러니까 "일본 외무성 차관의 사과를 주한대사관을 통해 전달받았다" 이런 공개에 대해서 일본 측 공식 반응이 나온 것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의 기자회견 있어서 제가 직접 가서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청와대의 설명대로라면 우리 측에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온 차관의 직속 상관이 바로 모테기 외무상이 되는데요. 문답 내용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상 : (한국과 일본의 설명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일본 정부가 사죄했다는 사실은 없습니다. 한·일 양국의 보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저 답변만 들으면 청와대의 설명을 100% 부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어제와는 달리 뒤에 이런저런 설명을 덧붙였다고요?

[기자]

네, 모테기 외무상의 설명은 앞서 들으신 답변 이후로 조금 더 이어졌는데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상 : 한일 당국 간 협의를 시작하니까, 제대로 협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죄를) 했다, 안했다보다 앞으로 확실히 협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경화 장관과 만났을 때도 전했습니다.]

[앵커]

어제 나왔던 일본 발표보다는 훨씬 덜 단호한 모습을 보인 것, 이건 확실히 보이긴 하는군요.

[기자]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앞으로 협의가 중요하다 이런 취지인 건데요.

어제까지는 "한국에 일일이 대응하는 건 비생산적"이라고 했던 일본 정부가 오늘은 "사죄를 했다, 안했다가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또 일본 정부의 사죄에 대해 명확히 경로까지 밝혔던 청와대 설명에 대해서 만약 아니라면 반박을 했어야 하는데, 결정적으로 이같은 장면도 없었습니다.

[앵커]

모테기 외무상에 앞서서 수출규제를 담당하는 장관이죠, 경제산업상도 태도가 어제와는 좀 달라졌다고 하는데 그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오늘 오전에 일본 정부의 사죄가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는데요.

"외교상의 문제도 있고 해서 답하지 않겠다"고만 했습니다.

어제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일본 정부는 사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윤설영 특파원을 도쿄로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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