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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도핑 양성…병원 측 "금지 약물인 줄 몰랐다"

입력 2015-01-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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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도핑 양성…병원 측 "금지 약물인 줄 몰랐다"
'박태환 도핑 양성'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26)이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에게 남성호르몬이 투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박태환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의 한 병원에서 맞은 '네비도' 주사제 탓에 도핑테스트에 걸린 것으로 보고 병원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지난 23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해 예약일지 등 진료기록을 확보했다.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주사를 놓게 된 경위와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병원측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를 놨고 금지약물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환 소속사인 팀GMP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환이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박태환 도핑 양성 반응과 관련, 박태환이 언제 어떤 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였는지는 밝히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팀GMP는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약 2개월 전 한국에 머물 때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며 "박태환은 당시 카이로프랙틱을 마치고 나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 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과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팀GMP는 "해당 병원의 의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했다"며 "하지만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팀 GMP는 도핑 양성반응과 관련해 "박태환은 10년 넘는 활동기간 동안 감기약조차도 도핑문제를 우려해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왔다"고 해명했다.

박태환 도핑 양성반응과 관련, 팀 GMP는 "해당 병원이 왜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노력 중이며,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지난주 해당 병원장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어 팀 GMP는 "앞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사정을 적극 해명해 박태환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도중 실시된 수 차례 도핑 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중국 수영스타 쑨양(24)도 지난해 5월 중국수영선수권대회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인 트리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수영협회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 중국반도핑기구는 쑨양의 도핑 사실을 지난해 11월에야 발표해 쑨양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고의로 사실을 숨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남성호르몬은 근육 강화나 순간적인 스피드 증대를 목적으로 쓰이는 '금지 약물'이다.

박태환 도핑 양성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태환 도핑 양성, 정말 모르고 맞았을까?" "박태환 도핑 양성, 병원측 과실이 인정되도 징계를 피하기 힘들거라던데..." "박태환 도핑 양성, 우리나라 수영의 마지막 희망인데" "박태환 도핑 양성, 진실은 무엇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JTBC 방송뉴스팀)
사진=일간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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