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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62cm '서러운 벽'…항공사 승무원 채용 규정 논란

입력 2014-11-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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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2cm. 대한항공 등 국내 일부 항공사의 승무원이 되려면 그 이상은 돼야 합니다. 짐을 꺼내려면 키가 커야 한다는 건데, 다른 나라의 기준이 훨씬 낮은 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승무원 학원에 찾아가 취업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상담사가 신체 조건에 대해 묻습니다.

[상담사/항공 승무원 학원 : 162센티미터세요? 아님 161센티미터 나오시나요? 잠깐 일어나 보실 수 있으세요?]

항공사에 지원할 수 있는 신체 조건인지 확인하는 겁니다.

국내 항공사별 지원 자격을 살펴봤습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 7곳 가운데 5곳이 키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계열을 제외한 모든 업체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승객의 짐과 구급장비를 보관하는 적재함의 높이가 2m를 넘기 때문에 신장이 최소 162cm를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

상당수 항공사가 아예 기준이 없는 가운데 독일의 루프트한자가 160cm이고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152cm입니다.

[정지윤/대구 수성구 : 굳이 키가 필요한 직업일까 생각을 하죠. 서비스하는 직업이잖아요. 이런 부분을 더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8년 키작은 사람은 응시조차 못하는 건 차별 행위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러한 지적에도 국내 항공사는 7년째 이해하기 어려운 채용 규정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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