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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갑포차'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대급 고퀄 CG 비결은?

입력 2020-06-03 11:18

허동혁 VFX 수퍼바이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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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혁 VFX 수퍼바이저의 일문일답

'쌍갑포차'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대급 고퀄 CG 비결은?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 제작 삼화네트웍스, JTBC스튜디오, 12부작)는 첫 방송부터 웰메이드 VFX(Visual Effects, 특수시각효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대급 CG(Computer Graphics, 컴퓨터그래픽)의 등장", "한국 드라마에서 처음 접하는 영상효과" 등 시청자들의 감탄사가 끊이지 않을 정도다. 이에 '쌍갑포차'의 신비로움을 강조하고 몰입도를 높인 허동혁 VFX 수퍼바이저의 CG 작업 비하인드를 담은 일문일답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

1. '쌍갑포차'에는 판타지 요소가 많다. 작품 구상과 실제 작업 단계에서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쌍갑포차'는 특별하다. 현대적 요소, 과거적 요소, 판타지적 요소, 세 박자가 고루 맞아야 한다는 점이 그렇다. 동양 판타지는 SF나 서양 판타지보다 더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동양적 요소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공기와도 같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된 방향으로 가버리더라도 우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신비로운 판타지를 위해 한 번 더 생각했고, 이 요소들을 융합하기 위해 애를 쓴 부분들이 있다. 

2. 1~4회 방송에서 공개된 다양한 CG 장면 중 가장 공들인 장면은 무엇인가.

사실 모든 장면, 모든 작업에는 공이 들어간다. 다만 현생과 다른 공간들, 예를 들어 전생의 신목(神木), 그승, 무의식의 무의식 등에서 창의력을 최대한 동원했다. 한 인물의 인생이 녹아 있는 스토리의 중심이기 때문에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도전적인 작업이었다. 그 중에서도 세트와 로케이션 촬영, 그리고 후반 CG 작업까지 모두 들어가야만 하는 장면이 있었다. 1회 도입부 전생 월주의 '신목' 장면이다. 먼저, 소스 촬영까지 합쳐서 동일 장소 촬영이 3회 이상이었고, 비녀가 떨어져 신목이 타오르는 장면만 CG 작업이 4~6개월 걸릴 정도로 모든 공력이 총동원됐다. 촬영시에는 전생 월주 역을 맡은 박시은 배우의 안전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로케이션 촬영 후, 세트에서 보충 촬영을 통해서 완성된 장면이다. 이 외에도 모든 장면이 시청자 입장에서 너무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인물의 스토리가 와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따라서 시청자 분들에게도 이러한 마음이 잘 전해지길 바라며 모든 장면마다 신경을 많이 썼다.

3. 가장 재미있게 작업했거나, 결과물이 가장 마음에 든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

4회 방송 말미, 귀반장(최원영)이 청룡언월도로 악귀를 잡는 장면이다. 인물이 형태 그대로 부서지는 듯한 효과는 사실 난이도가 높은 CG 작업이다. 그럼에도 고난이도 CG에 시청자들의 눈이 익숙해진 시대에 자칫 잘못하면 쉽게 어색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촬영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게 최상의 퀄리티가 나올 수 있도록 철저하게 사전 설계했다. 그리고 CG 작업을 거치며 보충된 컷이 많다. 예를 들어 기존 편집본에는 악귀를 봉인하는 붉은 구슬 단독 컷이 없었다. 귀반장의 분신술 장면도 재미있게 작업했다. 배우의 연기톤과 맞지 않으면 아무리 CG 작업을 해도 어색하기 마련인데, 배우들의 연기 합이 잘 맞아 완성도도 있고 재밌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4. 흔히 CG는 후반 작업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촬영 현장부터 중요한다. '쌍갑포차'의 현장은 어땠나.

CG 장면 촬영 시,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해보며 세세하게 디렉션을 줬다. '이 장면에서는 창이 어디쯤 생기고, 다른 장면에서는 어떻게 CG가 입혀질지'에 대해 설명하고 배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같이 액션을 취했다. 2회에 등장한 '무의식의 무의식' 장면은 배우들도 연기하기 힘들었을 텐데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 배우가 CG 연기를 정말 잘해서 놀랐다. 특히 계단의 외나무 다리가 무너지는 장면은 원래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 예상했는데, 준비를 많이 한 덕분에 짧은 시간 내에 촬영이 가능했다. 개인적으론, CG는 좋은 재료에 첨가하는 MSG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배우들의 적극적이고 훌륭한 연기, VFX에 관한 의견을 전적으로 맡겨주신 감독님의 신뢰가 있었기에 좋은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5. '쌍갑포차'가 사전제작 드라마라서 작업이 더 용이했나, 장점은 무엇이었나.

사전제작 드라마였기에 준비 기간이 길어서 충분히 체계적인 후반작업이 가능했다. 시간에 덜 쫓긴 대신, 그만큼 한 컷, 한 컷 많은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도 이전과는 다르게 상향평준화된 CG시장에서 더 나은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 주어진 기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리고 시간이 넉넉하다고 해서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촬영, 조명, 미술, CG의 합이 중요했다. 김정원 촬영감독님, 원종백 조명감독님, 한지선 미술감독님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주어진 기간 내에 최대의 효율로 이승과 저승을 잇는 '그승' 세계를 구현할 수 있었다.

6. 5회 방송 이후로 등장할 장면 중, 소개하고 싶은 CG 명장면을 하나 꼽는다면.

1~4부에는 귀반장의 능력을 강조하는 CG가 집중 조명됐다. 후반부에는 귀반장은 물론, 월주와 강배의 능력이 드러나는 특별한 CG도 입혀질 예정이다. 이승과 저승, '그승'과 무의식을 왔다갔다 하는 장면에서 다양한 CG 효과가 등장한다. 그리고 5회 방송에서 귀반장이 악귀를 잡는 장면이 또 한 번 그려진다.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4회 청룡언월도 악귀 장면만큼이나 공을 들인 장면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쌍갑포차' 제5회, 오늘(3일) 수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사진 : '쌍갑포차' 방송 화면 캡처)
(JTBC 뉴스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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