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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힌 첫날…숨죽인 강남 단지, 계약 포기자도 속출

입력 2019-12-17 20:45 수정 2019-12-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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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당장 오늘(17일)부터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에는 대출이 막혔습니다. 단지 전체가 대상인 강남 아파트에선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사람이 잇따랐고, 은행 창구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평수와 관계 없이 집값이 모두 15억 원을 넘습니다.

대출이 막히면서 오늘부터 이 아파트를 사려면 현금을 들고 있어야 합니다.

집을 사려다 포기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강남구 : 대출이 안 되니까 당장 살 손님들이 못 사는 거죠. 하려는 분들이 벌써 대출이 안 나오면 살 수 없다고 해버리는 거죠. 난리 났어요 지금.]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주민/서울 강남구 : 40년째 살고 있어요. 팔면 양도세가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세금 때문에.]

강해진 대출 규제에 은행 창구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은행 관계자 : 전세대출을 기존에 받은 분이 9억원 이상 주택을 보유하게 되면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지 (오늘) 가장 많이 물어봤고요.]

계약 날짜에 따라 희비도 엇갈립니다.

고가 분양 아파트는 어제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곳만 집단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어제까지 계약을 끝냈거나 은행에 대출 신청을 했다면 이번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어제 대출 규제를 발표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현재 집 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며 장기적으로 폭락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갖고 있던 주택 두 채 중 한 채도 팔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참모들에게 집 한 채만 남기고 팔라고 주문한 직후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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