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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23골 유럽무대 최다골…'백태클 악몽' 딛고 쓴 신기록

입력 2019-11-07 21:52 수정 2019-11-0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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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23골 유럽무대 최다골…'백태클 악몽' 딛고 쓴 신기록

[앵커]

차붐을 넘어섰습니다. 백스물세 골.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 골 기록을 오늘(7일) 손흥민 선수가 새로 썼습니다. 30년 동안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기록이 깨진 거지요. 대기록을 빼앗겼지만, 선배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 벅찼던 것 같습니다. 모두를 안타깝게 한 태클 이후 더 강해지고 더 깊어진 손흥민 선수. 최악과 최고의 순간이 겹쳐진 지난 사흘, 일흔두 시간의 드라마 때문에 이번 신기록은 더 빛이 났습니다.

먼저 온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즈베즈다 : 토트넘 |유럽 챔피언스리그 >

역습이 시작되자 손흥민이 달립니다.

옆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왼쪽 공간을 파고들었고, 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강하고 정확한 슛에 상대 골키퍼는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4분 만에 다시 한번 골망이 출렁였습니다.

이번엔 오른쪽으로 뛰어들면서 패스해준 공을 오른발로 차넣었습니다.

유럽 무대에 선지 9년, 지금까지 넣은 골은 123골이 됐습니다.

121골로 한국인 최다 골 기록을 세웠던 차범근 전 감독은 "우리 흥민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과거보다 경기 수가 많고, 수비 전술이 복잡한 시대에 손흥민이 이렇게 많은 골을 넣는 건 대단한 성취라고 칭찬했습니다.

[차범근 : 순간적으로 상대를 벗겨가면서 그것을 골로 연결시키든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골을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지난 사흘, 72시간의 기억 때문에 오늘 골은 각별한 의미와 함께했습니다.

사흘 전 에버턴전 태클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상대 선수가 수술을 하고 퇴장이 번복되는 과정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냈지만, 손흥민은 축구장에서 얻은 상처를 축구장에서 치유했습니다.

심리적 불안을 겪으며 숨어있기보다 그라운드에서 더 적극적으로 달리면서 이겨냈습니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강한지 보여줬다고 칭찬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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