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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 사이로 끝까지, 어떻게든…황의조가 골 넣는 법

입력 2019-06-13 10:07 수정 2019-06-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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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 사이로 끝까지, 어떻게든…황의조가 골 넣는 법

[앵커]

20살 청춘들이 만든 기적의 이야기 못지 않게 우리 팬들은 '황의조'라는 골잡이 덕분에 요즘 행복한 축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 축구에 늘 따라붙던 질문이지요,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데 답을 내놓듯 언제 어디서든 골을 만듭니다.

황의조가 골 넣는 법, 온누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 한국 1:1 이란/축구 대표팀 평가전 >

수비수가 따라붙자 재치있게 한 번 접어 왼발로 때린 슛, 그러나 몸을 던진 상대 수문장에 막혔습니다.

후반 12분에는 진짜 골이 나왔습니다.

김민재가 앞쪽으로 길게 공을 넣어주자 황의조는 거침없이 달려들었고, 공은 가볍게 툭 차서 골키퍼를 살짝 넘겼습니다.

상대 수비가 뒤엉킨 상황을 읽어낸 움직임이 돋보였습니다.

8년 동안 이란전에서 1골도 못넣었던 멍에가 사라진 순간이었습니다.

앞서 호주와 평가전에서는 족구를 하듯 발바닥으로 공을 밀어넣어 승리를 선물했는데, 골을 만드는 과정은 언제나 상상력이 더해집니다.

4년 전 자메이카전에서 넣은 데뷔골부터 그제(11일) 이란전의 골까지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넣은 8골 골을 넣은 방식은 모두 달랐지만 모든 골이 상대 수비가 꽁꽁 걸어잠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왔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골키퍼와 마주하고도, 또 넘어질 것 같은 자세에서 어떻게든 슛을 시도하고, 상대에게 막히면 절박한 몸짓으로 다시 골로 만들고, 막힐 것 같은 공도 희한하게 발을 갖다댑니다.

수비 틈새로 몸을 밀어넣으며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침투와 반박자 빠른 정확한 슛, 그 예측하기 힘든 도전 탓에 쉬워보이는 슛은 가장 막기 힘든 골이 됩니다.

황의조는 그렇게 골잡이로서 가치를 한뼘식 넓혀가고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영상을 서비스 하지 않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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