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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안 뺏기겠다" "국보법 손질"…이해찬 평양 발언 논란

입력 2018-10-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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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평양에 가서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민관 방북단이 평양을 찾았을 때인데, "살아 생전에 정권을 뺏기지 않겠다" "국가보안법을 재검토 해야한다"라고 말한 대목입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방북 둘째날,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 북한 정치인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일) : 우리가 정권을 뺏기면 하고 싶어도 (교류를) 못 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있는 동안 절대로 안 뺏기게 당을 철통같이 방어하려고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같은 날 기자들에게는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이 대표를 만나 '보수 타파'를 언급한 뒤 나온 발언이라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김 상임위원장은 "남녘 동포도 힘을 합쳐서 보수 타파 운동에" 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보안법 폐지라든가 정권을 절대 뺏기지 않겠다고 하든가 상사한테 보고하듯이…]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어디 할 데가 없어서 평양에 가서 국가보안법 재검토한다는 이해찬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집권당 대표입니까.]

이주영 국회부의장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김영남과 이해찬이 북측의 통일전선 단일대오를 형성했다"며 "제정신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구태의연한 '색깔론'과 시대착오적인 반공 이데올로기 공세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당의 목표는 정권 획득이고 국보법 발언도 원론적 수준의 의견'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발언으로 한국당과의 갈등이 불필요하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어제) : 보수 야당과 또 싸움이 붙게 됩니다. 그때부터 판이 깨집니다. 또 남남 갈등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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