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찰, 학생과 문자메시지로 학교폭력 실태조사

입력 2012-01-29 10: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일선署 단위 진행…"교과부 전수조사 보완"

경찰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학생과 직접 연락, 학교 폭력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교육과학기술부 전수조사를 보완하는 성격으로 경찰과 피해 학생 간 직접 채널이 구축되는 만큼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경찰의 개입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관내 초중고교와 협조해 전교생에게 문자를 보내 답신으로 피해신고를 받는 실태조사를 지역 실정에 맞게 시행하라는 지침을 전국 경찰에 최근 하달했다.

학교 측이 경찰과 협의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를 신고하라는 문자메시지와 함께 해당 경찰서 학교 폭력 담당 경찰관의 연락처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경찰청은 일부 지역 경찰서가 이 같은 방식의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실태 파악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보고 이를 모범사례로 전국 지방청에 전달했다.

경찰은 이 같은 유형의 문자메시지 조사는 학생 실명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이 사건에 더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과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558만여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을 진행하고 있지만 조사 내용이 무기명이어서 문제 학교 정도만 파악할 수 있을 뿐 어떤 학생이 실제로 피해를 입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경찰은 이를 통해 신고를 받더라도 신고자의 인적사항을 조서에 아예 쓰지 않거나 가명을 사용하는 등 방식으로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경찰은 교과부 실태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문제 학교의 전교생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로 재조사를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관내 중고등학교 189개를 대상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학교폭력 피해 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충북지방청은 관내 경찰관 자녀 1천89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소하려면 신고를 꺼리는 관행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경찰관이 모교나 자녀가 있는 학교를 방문, 범죄예방교육을 진행하면서 설문조사를 하는 등 실태 파악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