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에선 오늘(8일) 추가로 확진자 3명이 발생했습니다. 확진자는 이제 총 6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배에 타고 있는 한국인 중 감염자는 아직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저희가 인터뷰한 미국인 승객은 실제 선내 첫 감염자 발생 통보 직후, 48시간 동안 초기대응이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크루즈선 내 감염자가 오늘 추가로 3명 또 늘었습니다.
확진자가 5일과 6일에 각각 10명씩 나오더니 7일엔 41명이 한꺼번에 확인됐습니다.
전체 감염자 수는 총 64명으로 치솟았습니다.
이 배의 가장 최초 감염자는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배에 타고 있는 미국인 작가 게이 코터는 홍콩인 남성의 확진 판정 소식이 알려진 직후 48시간은 무방비 상태였다고 말합니다.
[게이 코터/크루즈선 탑승객 : 뷔페 줄을 설 때 식기를 못 만지게 하거나 소금과 후추통을 없앤다거나 하는 조치는 (홍콩인 확진 판정 이후) 최소 48시간 동안 전혀 없었습니다.]
승객들이 객실에서 못 나오도록 격리조치가 취해진 건 홍콩 남성 확진판정이 나온 후 3일째 되던 5일입니다.
[게이 코터/크루즈선 탑승객 : (2일과 5일 사이) 극장이나 식당도 갈 수가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아주 밀접하게 지낼 수 있도록 놔뒀습니다.]
일본 정부가 초기대응 실패에 이어 사태 축소에만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크루즈 감염자들을 일본이 아닌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했는데 일본 후생노동성이 WHO에 "일본 도착 전 감염됐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댄 겁니다.
이런 가운데 크루즈선에 탑승해 있는 한국인은 승객 9명뿐만이 아니라 승무원 5명을 포함해 총 14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중엔 아직 감염자는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