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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고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오류…"급성 경막하 출혈-병사, 개념 충돌"

입력 2016-10-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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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고(故)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를 둘러싸고 벌어진 여야 간 논쟁에 대해 백씨의 사인이 '병사'로 기록된 데 대해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5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3월 발간한 '진단서 등 작성·교부지침' 최신판을 근거로 최근의 논란에 대해 이같은 협회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직접사인을 '심폐 정지'로 기재한 점 ▲사망의 종류를 '병사'로 기재한 점을 논란으로 지목했다.

의협은 우선 '심폐 정지'로 직접사인으로 기재한 점에 대해 "사망진단서에서 가장 흔한 오류 가운데 하나"라며 "사망하면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은 사망의 증세라고 할 수 있고, 절대로 사망원인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병사' 기재 논란은 "고인의 경우 선행 사인이 '급성 경막하 출혈'인 데 사망의 종류는 '병사'로 기재돼 있다"며 "외상성 요인으로 발생한 급성 경막하 출혈과 병사는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사망의 종류는 직접적인 사인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선행 사인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게 의협 측의 설명이다.

의협은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의료현장의 각종 진단서가 공정하고 충실한 근거를 갖추며 무엇보다 진실을 바탕으로 작성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충실히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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