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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성 아닌 '이춘재 연쇄살인사건'"…14건으로 늘어

입력 2019-12-17 20:55 수정 2019-12-17 21:10

총 14건 연쇄살인…이춘재 추가입건
이름·나이 공개 결정, 얼굴은 공개 대상서 빠져
'8차 사건' 체모 2점 찾아…"DNA 감정 의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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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건 연쇄살인…이춘재 추가입건
이름·나이 공개 결정, 얼굴은 공개 대상서 빠져
'8차 사건' 체모 2점 찾아…"DNA 감정 의뢰할 것"


[앵커]

30년 넘게 공포와 분노의 상징이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경찰이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바꿔부르기로 했습니다. 화성이라는 지명보다 살인마 이춘재를 강조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17일) 경찰은 10건의 화성사건을 비롯해서 모두 14건의 살인 사건도 이춘재의 범행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가 피의자로 입건된 살인사건은 모두 14건으로 늘었습니다.

이미 DNA가 확인된 5건의 화성 사건에, DNA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5건이 추가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춘재가 자백한 4건의 살인사건도 포함됐습니다.

살인사건 뿐이 아닙니다.

이춘재는 34건의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를 자백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9건을 이춘재의 범행으로 봤고, 나머지 사건도 수사 중입니다.

이춘재의 범행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사건이 무려 48건에 달하는 겁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춘재의 이름과 나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얼굴은 공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사건 이름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아닌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습니다.

8차 사건의 새로운 단서도 나왔습니다.

1989년 증거 감정 기록물과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 2점이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는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이 증거물들에 대해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체모에서 이춘재의 DNA가 확인되면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결론이 났던 윤모 씨의 재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건 희생자들과 피해자 가족,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모 씨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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