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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기계 몰래 팔고 보험청구…신종사기 수법 적발

입력 2014-07-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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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사기 수법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장에서 고가의 기계 수십 대를 빌려와서는 도난당한 것처럼 꾸민 뒤 몰래 팔아 거액을 챙긴 겁니다. 가짜 절도범 역할을 할 사람까지 준비했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밤 11시, 전조등을 켠 지게차가 공장에서 빼낸 공작기계들을 싣고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기계를 도난당하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공장 대표인 41살 전모 씨 일당이 꾸민 사기극입니다.

이들은 2012년 10월부터 7개월간 대당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공작기계 30대를 리스회사에서 빌려온 뒤 도둑당한걸로 꾸며서는 반값에 팔아넘겼습니다.

또 도난신고를 하고는 보험금까지 타냈습니다.

이렇게 해서 챙긴 돈만 10억 원에 이릅니다.

[인근 공장직원 : 처음부터 이상했죠. 사람들이 없고 기계만 계속 들어왔으니까…]

이들은 유명기업의 로고를 도용한 불법 명판을 만든 뒤 펀칭기와 망치를 이용해 기계의 제작년도를 마음대로 조작했습니다.

가짜 절도범 역할을 담당할 조직폭력배도 가담했습니다.

[송모 씨/피의자 : 절도했다고 신고하면 저보고 책임지라고 제안했습니다. (대가로 뭘 받았어요?) 돈 받았습니다. 2억 5천만 원 받았습니다.]

하지만 허위 자수한 공모자가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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