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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올림픽 연기비용 부담 합의"…IOC·일본 '핑퐁게임'

입력 2020-04-21 21:32 수정 2020-04-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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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도쿄 올림픽 연기비용 대부분을 일본이 떠안기로 합의했다"고 하자 일본 정부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이젠 돈을 놓고 벌이는 공방으로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하시모토 세이코/도쿄올림픽 담당상 : 저로서는 좀 놀라웠습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때문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연기 비용 3조 5000억 원을 부담하기로 IOC와 합의했다"는 내용 때문입니다.

IOC는 앞서 "올림픽에 대한 기존 합의 조건에 따라 일본이 계속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는 점에 아베 총리가 동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OC도 연기 비용 중 부담해야 할 부분을 책임질 것"이라는 내용도 있지만, 일본 언론은 대부분의 손실액을 일본이 떠안을 것이라 풀이한 겁니다.

문제가 커지자,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IOC에 연기 비용에 대한 설명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비용 문제는) IOC와 일본 양측이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사실 3조 5000억 원은 올림픽 연기로 인한 조직위 운영비, 올림픽 시설 임대 등 직접 비용만 추산한 금액입니다.

간접 비용은 더 많습니다.

당장 대회가 연기되면서 올림픽 미디어센터 임대도 1년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어 이곳에 터를 잡기로 한 13만 개 업체 매출 손실은 44조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를 향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감염병 대응을 잘 못 해서 국민은 분노하고 있는데, 이제 아베 총리가 올림픽을 이끄는 것은 무리"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5개월 남은 연기된 올림픽도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이어집니다.

[자크 비니/미국 에머리대 교수 : 백신 없이 올림픽을 치르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와타 겐타로/일본 고베대 교수 : 내년에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연기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 봤지만 여전히 걱정거리를 남기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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