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다른 클럽에서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헝가리 대표 선수가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오늘(28일)이 대회 폐막일인데, 경찰은 이 선수의 출국을 막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헝가리 수영선수 A씨는 오늘 새벽 동료 선수들과 광주의 한 클럽을 찾았습니다.
오전 3시쯤 이 가게에서 일하는 여성 B씨의 몸을 수차례 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클럽에서 댄스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우연히 여성의 신체에 한 번 접촉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A씨는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A씨에게는 '긴급 출국 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을 확보하고 A씨를 다음 주 초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헝가리 선수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전했습니다.
취재진은 오늘 오후 일단 풀려난 A씨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앞서 대회 개막 다음날이던 지난 13일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여자 수구 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벌금 200만 원을 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