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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A380, 석 달간 17차례 기상 레이더 고장

입력 2017-07-20 21:08 수정 2017-07-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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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국적 항공기가 잇따라 고장을 일으키면서 사람들의 걱정이 큽니다. 지난 주말에는 스위스로 가던 대한항공 비행기가 전투기의 호위까지 받고 독일에 비상착륙했습니다. 갑자기 통신 장비가 고장 나서 교신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도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불과 보름새 2차례나 비행 도중 행선지를 갑자기 바꿔서 착륙해야 하는 고장 사고가 있었습니다. JTBC가 지난해 정비 불량 사고를 취재해보니까 휴가철인 7월에는 평소의 2배가 넘었습니다. 심지어 최신 첨단 기종에서도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여름 휴가철 항공 승객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더욱 불안해진 항공기 안전 실태를 지금부터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전다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운영 중인 최신 항공기 A380입니다.

하늘 위 호텔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첨단 시설과 큰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에서는 이 비행기 10대를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국토부 점검 당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2011년에 들여온 초창기 모델 3대에서 집중적으로 기상 레이더 오류가 발생한 겁니다. 3달 동안 17차례나 고장이 났습니다.

기상 레이더는 항공기가 운항할 때 난기류나 비 구름 등을 피해 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핵심 안전장치입니다.

[대한항공 현직 기장 : 전체적으로 발생한 것도 아니고, 특정 3대에서 발생했다는 건 정상이 아닌 거고요.]

전문가들 역시 기상 레이더 고장은 안전 운항에 큰 지장을 준다고 입을 모읍니다.

[정윤식/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항공기에 장착된 기상레이더는 주간 또는 야간에 나쁜 기상을 피해 가는데 필수적인 장비입니다. 조종사들에게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안전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기에 대한 기상 레이더 고장은 일종의 소프트웨어 오류라고
해명했습니다.

아직 해결하지는 못한 상태로 올해 연말까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함께 오류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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