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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나오면 돼"…최저시급 6470원도 안 지키는 현장

입력 2017-06-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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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최저 시급은 6,470원인데요. 현장에선 이마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최저시급 인상 논의도 중요하지만, 보장된 임금과 각종 수당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장치가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35살 김모씨는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꾸려 갑니다.

하지만 최저시급이 적힌 구인 공고를 보고 찾아갔다 당황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김모 씨/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자 : 6470원으로 올리지만 막상 전화하거나 면접 가면…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우리 가게는 장사가 잘 안 되니까 이 정도밖에 줄 수가 없다.]

일을 시작하고 받은 금액은 시간당 5500원이었습니다.

생활이 힘들고 억울한 마음이 들어도 항의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김모 씨/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자 : '그만 나오면 돼. 너 말고도 쓸 사람 많아' 쉽게 문제 제기를 할 수가 없는 거죠.]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일했던 주부 권모 씨는 주휴 수당을 3개월 넘게 받지 못했습니다.

주당 15시간 넘게 일하면 받도록 돼 있지만 업주는 막무가내였습니다.

[권모 씨/빵집 아르바이트 경험자 : (주인이) 주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얘기하셨고요. 화장실 한번 가기도 혼자 일하는 매장에서는 (힘든데)…]

주휴 수당 제도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근로 계약서를 쓰지 않는 업주들도 많았습니다.

[편의점 업주 : 주말 아르바이트는 주휴수당이 지금 없어요.]

[편의점 고용 관계자 : (사장님하고) 협의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실제 청소년 아르바이트생 4명 가운데 1명은 최저 시급보다 적은 급여를 받았고, 10명 가운데 6명은 노동 계약서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도 고용노동부나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10명 중 1명 꼴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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