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이의 경쟁이 격화할수록 자유한국당이나 홍준표 후보로선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찾기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상황 때문인지 홍 후보의 발언은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홍 후보는 경선 때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29일) : 허접한 여자(최순실)하고 국정을 의논하고…그래서 탄핵당해도 싸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후보가 된 직후부터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해야 한다고 하더니 대구에선 더 적극적이 됐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 4일) : 5월 9일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박근혜가 산다.]
친박계에 대한 입장도 바뀌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2월 16일) : '양아치 같은 친박'이라는 뜻입니다. 일부 양박들 하고 청와대 민정이 주도해서 내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제 대구 행사에선 친박 중의 친박들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180도 바뀐 건 국민의당에 대한 평가입니다.
처음엔 중도정당이라며 연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22일) : 국민의당이 한 중도 정도로 볼 수 있죠. 중도 대연합까지 우리가 구상해야 되지 않을까.]
하지만 보수표심을 놓고 경쟁하게 되자 안철수 후보는 '얼치기 좌파'라며 비난하고 나선 겁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 : 국민의당 본질은 호남 민주당 2중대입니다. 그 당하고 우리하고 연대하는 건 좀 그렇죠.]
이 때문에 중도까지 끌어안아보려던 홍 후보가 보수적자임을 강조하는 차별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