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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 수가 없다"…인종차별 시위, 스타들도 나섰다

입력 2014-12-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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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는 숨을 쉴 수가 없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이 이렇게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가 짐작이 가시는지요?

부소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묵묵히 몸을 풉니다.

가슴에는 '난 숨을 쉴 수가 없다' 는 글이 보입니다.

뉴욕에서 백인경찰에게 목이 졸려 숨진 흑인 에릭 가너가 죽기 직전 부르짖은 말입니다.

앞서 농구황제로 불리며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를 만나기도 한 르브론 제임스, 데릭 로즈 등 미 프로농구 NBA 스타들도 같은 옷을 선보였습니다.

[매직 존슨/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 : 우리는 뛰어난 행동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퍼거슨 시위 때와는 달리 모든 평화적인 시위들처럼 말이죠.]

NBA 사무국 측은 유니폼을 거부한 선수들에게 벌금을 물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선수들을 존중한다는 차원입니다.

무언 시위는 미식축구로도 번져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레지 부시 등 스타 선수들이 같은 글이 쓰인 옷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뉴욕경찰이 에릭 가너를 진압할 때와 유사하게 대응하는 영상이 공개돼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LA경찰국은 과잉진압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경찰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만큼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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