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설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설 연휴 민심이 선거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여야의 민심 접근법은 조금 달랐습니다.
김형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이른바 '정중동' 전략을 택했습니다.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그제 서울역 귀성인사를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대신, 각자 지역구를 돌며 민심 파악에 나섰습니다.
특히,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사태가 민심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정부 대책을 알리며 민심을 다독이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민주당은 '전국 세배투어'를 돌며 바람몰이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기초) 연금을 드리기 위해서 민주당이 앞장서서 국회에서 싸우고 있다는 것, 보고드립니다.]
김한길 대표는 '안철수 바람'을 차단하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전남 여수 향일암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철수 신당을 겨냥해 "선의의 경쟁이 구태 정치를 살려내는 결과가 돼서는 안 된다"며 견제에 나선 겁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창당 구상에 집중하는 한편, 중량감 있는 인재 영입을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