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진의 정치판독] "대선 후보들, 취임식 참석했어야"

입력 2013-02-25 17:39 수정 2013-02-25 18:14

"취임식 패션 쑥색 선택 의외…진중함 느껴져"

"취임사 속 '경제부흥'은 박정희 시대 용어

"북한 핵보유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

"박 대통령, 북한에 대한 미화된 인식 가진 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취임식 패션 쑥색 선택 의외…진중함 느껴져"

"취임사 속 '경제부흥'은 박정희 시대 용어

"북한 핵보유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

"박 대통령, 북한에 대한 미화된 인식 가진 듯"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근혜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오늘(25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가 탄생한 아주 의미 깊은 날입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장면 지켜보셨습니까. 날씨는 쌀쌀했지만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혹시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행복입니다. 지난해 출마 선언 당시부터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까. 취임사에 이 약속을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신예리 박진규의 시시각각'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특집으로 지금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

오늘 정치판독 순서에서는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지금 이 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지 현장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강신후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렸죠?

[기자]

예, 취임식은 오늘 오전 국내외 귀빈과 일반 국민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앞마당에서 열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랑스런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내겠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북한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북한이 될 것이라며 핵을 내려 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본행사에 앞서서는 다양한 식전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유명가수와 뮤지컬 배우들의 공연으로 한 껏 달아오른 축제 분위기는 글로벌 가수 싸이의 등장으로 최정점에 올랐습니다.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말춤을 따라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취임식 참석에 앞서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지역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삼성동 자택을 떠나 현충원 참배를 마쳤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에도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죠?

[기자]

네, 취임식을 마친 박 대통령은 서울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한 뒤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 집무실로 올라갔습니다.

이후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고촉통 싱가포르 전 총리 등 주요 정상급 외빈들을 잇따라 접견하는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지금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취임 경축연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녁 7시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만찬을 주재합니다.

만찬이 끝난 뒤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인선 등의 주요 보고를 받고 나서야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먼저,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부터 짚어볼까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로 함축할 수 있을 듯 한데요. 영상 보고 얘기 나누시죠.

[박근혜/대통령(취임사) : 새 정부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그리고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Q. 취임사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은?
- 제일 눈길이 간 것은 옷이다. 상당히 의외였다. 힐러리 클린턴이 만약 대통령이 됐다면 핑크색과 같은 강한 색을 입었을 것 같다. 왜 쑥색 옷을 입었을까. 본인의 취임식에 대한 비장함, 엄숙함, 진중함을 나타내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전형적인 '국방색', 안보을 강조한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 '제 2의 한강의 기적'이란 표현, 가장 인상 깊었다. 아버지 박정희의 성취 강조한 표현.

Q. '경제부흥' 첫 번째로 강조, 이유는?
- 경제부흥이 최우선임을 강조. 경제위기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성장 시대. 경제부흥은 박정희 시대의 용어다.

Q. '정치개혁','국민대통합' 빠졌는데, 이유는?
- 현재 정치상황에 비춰봤을 때 상당히 괴리가 있다고 느꼈을 것. 선거용 구호로는 그럴듯하지만 대한민국 정치현실과 대단히 맞지 않는다. 문재인 후보가 취임식 불참했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외국의 내노라하는 축하사절이 보는 앞에서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불참한 것은 나라망신이다. 이정희 후보 불참도 문제. 이런 상황에서 국민대통합 언급은 말이 안돼.

Q. 북한 핵실험 안보 의지 강조, 평가는
- 박 대통령, 북한의 핵보유를 막아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의지가 과연 확고한가. DJ, 노 전 대통령도 북한 핵개발에 대해 취임 후 입장 바꿨다. 북한의 권력은 지금 31살 김정은에 50%, 장성택 김경희에 50%.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 북한에 대한 미화된 인식 가진 듯.

Q. 33년만에 청와대 재입성, 의미는?
- 만감이 교차할 것. 온갖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과거에는 다섯 가족이 단란하게 지냈었다. 이번에는 혼자다. 청와대는 6만평의 감옥이다. 상당부분 고독, 외로움, 폐쇄에 갇히게 되면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나이 많고 지혜롭고 활발한 특보단을 만들어야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온갖 이야기를 다 해주면서 대통령이 고독하지 않게 관리 필요하다. 결혼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관련기사

박근혜 대통령 취임 "국민행복·희망의 새 시대로" [영상] 대통령 경호원, 달리는 차량에 몸 날려 탑승 '눈길' 미국 언론 "박 대통령, 북한·부친 그림자 속 취임"
광고

JTBC 핫클릭